늦여름, 몸살 감기와 헷갈리기 쉬운 ‘이 질병’ 조심

[오늘의 건강]

대상포진은 발열, 근육통 등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몸의 특정 부위에 국한된 붉은 발진과 통증으로 구별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월요일인 오늘(21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무더운 가운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후에 수도권, 강원, 세종, 충청 북부에 5~60mm, 대전과 충정 남부, 전라권, 경북 내륙, 경남 북서 내륙, 제주도에는 5~40mm 가량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예상된다. 소나기에도 더위가 꺾이지 않으며 도심 지역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무더운 여름이 길어지며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많다. 여름 감기는 속된 말로 ‘개도 안 걸린다’는 표현이 있지만, 이렇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은 더 쉽게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열이 나며 근육통이 생기는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질병으로 ‘대상포진’이 있다.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해있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쯤 다시 활성화하는 병이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은 뒤에도 계속 몸 속에 남아 있다. 평소에는 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따라 피부로 나오고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무더위로 지치는 여름에 대상포진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중에서도 60세 이상에게 가장 흔하다.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이나 특정 부위에 붉은 발진과 물집 등이 띠 모양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도 함께 나타나는데, 이것이 몸의 특정 부위에 국한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는 것은 물론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합병증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통증이 장기간 나타나며 불면증이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피부가 가렵거나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 느껴진다면 증상이 나타나고 늦어도 3일 이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과 숙면 등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는 낮추고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는 대상포진이 비교적 약하게 지나가며 합병증의 발생도 적기 때문에 50세 이상 고위험군은 접종이 권장된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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