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99.2%, 코로나19 항체 보유... 자연 면역 감소엔 주의

"항체 형성 후 자연적 면역 감소... 감염 위험 상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과 한국역학회,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보건소 등이 함께 참여한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3차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3월 27일~4월 15일 전국 17개 시·도 5세 이상 주민 979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검사와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이 결과, 자연감염과 백신면역을 포함한 항체 양성률은 99.2%에 달했다. 지난 2차 조사 당시의 98.6%와 유사한 정도다.

백신면역보다는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이 높았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라 항체를 생성한 비율은 78.6%였다. 2차 조사 당시의 70%보다 8.6%p(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고령층에서 큰 증가폭을 보였다. 50~64세는 10.2%p, 65세 이상은 11.3%p 증가했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9세 사이의 소아(94.1%)였다. 해당 연령대의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탓으로 풀이된다. 65세 이상은 68.8% 수준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낮아졌다.

다만 질병청은 항체 형성 후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항체 정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즉 백신이나 복합면역군, 자연감염군 모두 항체의 보호 효과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백신 미접종자의 재감염 위험도 높았다. 백신 접종과 재감염 관계를 연령표준화 방식으로 분석하자, 백신 미접종자는 단가백신 접종자보다 2.02배, 2가백신 접종자보다 3.1배 재감염 위험이 높았다.

질병청은 "백신 미접종자가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시간이 흐르면 모든 집단에서 면역 감소가 일어나기에 재감염의 위험은 여전히 상존하며 중증화 예방을 위해 고령층은 감염 주의와 하반기 추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비교 [자료=질병관리청]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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