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美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 추진
미국·유럽 직접 판매망 구축따른 매출·수익성 향상 기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바이오젠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매각 방침을 결정하고, 주관사로 에버코어를 선정해 인수 후보와 접촉하고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거론되고 있다. 바이오젠은 삼성이 바이오산업에 진출해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할 당시 합작사로 지분을 공동 투자한 협력 관계이다.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7억5100만 달러(한화 약 9600억 원)에 주요 판매 제품으로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을 비롯해 안과질환 치료제인 바이우비즈가 있다. 모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유럽과 미국 시장을 책임질 직접 판매망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그동안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망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후발주자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시장을 뚫기 어려웠기 때문에 현지 영업망을 구축해온 바이오젠과 오가논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 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에 성공하면 미국과 유럽 지역에 판매망을 구축하게 될 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직접 판매에 따른 매출과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463억 원, 영업이익 2315억 원, 순이익 2184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