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기네스 월드 레코즈에 따르면 미국인 보디빌더 짐 애링턴(90)은 최근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국제 보디빌딩 피트니스 연맹(IFBB) 프로 리그에서 남성 70세 이상 부문 3위, 80세 이상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83세였던 2015년에도 세계 최고령 보디빌더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근육질 몸을 유지하고 있는 애링턴은 70년 이상 보디빌딩을 해왔으며, 지금도 주 3회 체육관을 찾아 2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기네스에 따르면 체중 2.5㎏인 조산아로 태어난 애링턴은 어린 시절 천식으로 고생하는 등 허약했다. 그는 “15세가 됐을 때 더 이상 이렇게 지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어 바벨을 들게 됐다”고 회상했다.
화려한 기록과는 달리 애링턴은 보디빌더로서 자신의 몸에 대해선 매우 낮게 평가한다. 그는 “이 생각이 오히려 트레이닝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며 “환상적인 몸들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건강한 몸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링턴의 평소 식단도 공개됐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몸을 만들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와 우유를 많이 먹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염증 반응이 나타나자 식단을 완전히 바꿨다”며 “지금은 버섯, 올리브오일을 비롯한 건강에 좋은 농산물을 많이 먹고 있다. 이 식단이면 트레이닝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링턴은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된 것에 대해 “내게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다. (보디빌딩을 이어나갈 수 있는) 영감을 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남성지 ‘맨즈헬스’의 표지를 장식하는 등 고령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