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눈 충혈… 여름철 눈병과 예방법
찜통 무더위에 물놀이 시즌이 다가왔다. 그런데 물놀이와 강한 자외선은 눈병과 다양한 안과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물놀이 다녀온 후 유행성 각결막염 등 바이러스성 결막염에 감염될 수 있다. 물놀이 시즌, 걸리기 쉬운 눈병과 예방법을 함께 알아본다.
◆ 수영장 다녀온 후 눈 따갑다면, 바이러스성 결막염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는 물 소독 약품으로 인해 따가움, 이물감 등 각결막염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곳이다.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전염력이 강해 환자의 눈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수영장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처음에는 한쪽 눈의 충혈, 눈곱, 눈꺼풀 부종, 눈물 흘림,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 뒤 반대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난 뒤 2주간 전염력이 있다.
◆ 바이러스성 결막염 예방하려면, 손 관리가 먼저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손을 깨끗이 닦고 가급적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콘택트 렌즈는 감염 위험성을 높이므로 물놀이를 할 때는 가급적 착용하지 않는다. 눈 충혈, 이물감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가족과는 수건이나 비누 등을 따로 쓰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 바닷가 다녀온 후 눈물 흘린다면, 광각막염
강한 햇볕을 장시간 쬐면 자외선으로 인해 눈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바다나 수영장은 물과 모래 표면에 자외선이 많이 반사된다. 충혈, 눈물 흘림, 통증, 시야 흐림이 나타나는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은 안구 표면뿐만 아니라 수정체, 망막까지 도달할 수 있고, 수년에 걸쳐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눈의 노화가 촉진돼 다양한 안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 여름철 강렬한 자외선은 시력 저하 유발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은 강한 자외선 노출로 발병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황반변성도 지속해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발병 위험이 커진다. 평소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안경,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을 사용하자. 선글라스는 색상과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 되는지 확인하고, 렌즈가 클수록 보호 면적이 크기 때문에 렌즈가 큰 것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