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폭염 동안 특히 위험한 이유

더위, 탈수 감지 능력 떨어져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남성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은 여름철 더위에 특히 취약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폭염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등 취약한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중에서도 치매 환자는 가장 취약한 집단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들은 “이는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온열 질환이 발생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족이나 간병인 등 주위 사람들은 치매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알츠하이머재단(AFA)의 교육 및 사회 서비스 책임자인 제니퍼 리더는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치매로 인해 열사병이나 탈수가 발생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 손상되기 때문에 폭염은 치매 환자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이나 간병인들은 무더운 여름철 동안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조치들을 알아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치매 환자들이 바깥에서 방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극심한 더위는 몇 분 안에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활동성을 유지하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집 주변에 안전한 산책로를 마련하거나 실내에서 음악, 공예 및 게임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이 방황하는 경우를 대비해 연락처가 들어있는 이름표를 옷 등에 부착하고, 응급 구조대원과 공유할 수 있도록 친숙한 목적지와 함께 최신 사진과 의료 정보를 항상 곁에 둬야 한다.

또한 치매 환자는 목이 마르다는 것을 느끼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이들의 수분 섭취 상황을 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물을 자주 마시도록 권장하고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 알코올 및 카페인 음료는 피하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땀, 피로, 근육 경련, 빠른 맥박,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정신 상태의 급격한 변화, 피부가 뜨겁거나 붉어지는 증상은 열사병의 경고 징후”라며 “열사병 징후가 나타나면 에어컨이 설치된 방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옷을 벗기고 냉찜질을 하고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절하거나, 과도한 혼란 증상을 보이거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119에 연락해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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