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참외 자주 먹었더니, 몸속 염증·노폐물에 변화가?

수박·참외의 칼륨 효과... 혈압 조절·이뇨 작용 vs 콩팥 건강 살펴야

수박의 라이코펜 성분은 몸속 염증과 유전자를 해치는 물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나 당지수(72)가 높아 당뇨 환자는 피하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냉장고에서 막 꺼낸 수박과 참외는 시원한 느낌과 함께 갈증 해소에 좋다. 수분 함량이 90%가 넘어 땀 등으로 배출된 몸속 수분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다른 과일보다는 당 지수가 비교적 높기 때문에 혈당을 조절 중인 경우 피하는 게 좋다. 수박과 참외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수박이 염증 예방에 좋은 이유가?... 라이코펜+시트룰린 시너지 효과

과일의 붉은 색소를 내는 라이코펜(lycopene)은 몸속 염증과 유전자를 해치는  물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암은 염증 악화와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움틀 수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나오는 수박은 라이코펜 함량이 100g 당 4.1 mg으로 토마토(3.2 mg)보다 약 30% 더 많다. 토마토는 라이코펜 식품의 대명사로 전립선암 예방-치료 효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박에는 시트룰린(citrulline) 성분이 있어 라이코펜과 시너지 효과를 내서 부종, 염증,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시트룰린은 요소 대사 과정의 중간 대사 물질인 아미노산으로, 몸속에서 요소 합성을 도와 소변으로 노폐물을 배출해 염증에 관여하는 유해 물질을 줄여준다.

◆ 참외, 몸속의 유해균 줄여줘... 피부 미백 효과, 노화 지연

참외는 몸속의 나쁜 균을 줄여줘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가 많아 자외선의 악영향을 감소시켜 기미, 주근깨 예방, 미백 효과, 노화 지연에 기여한다. 기형아 예방-임신부 건강에 좋은 엽산이 풍부해 일반인의 혈액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몸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베타카로틴 성분도 있어 기관지-폐 건강, 간 기능 보호에 관여한다.

◆ 수박·참외의 칼륨 효과... 혈압 조절·이뇨 작용 vs 콩팥 문제는?

수박·참외는 몸속 짠 성분(나트륨) 배출과 근육 이완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다. 혈압이 높은 경우 혈압 조절에 기여하나 신장(콩팥)에 이상이 있으면 해롭다. 칼륨은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콩팥 기능이 나쁘면 몸속에 쌓여 무력감, 부정맥 가능성이 커지는 고칼륨혈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칼륨이 많은 채소-과일을 먹기 전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 당뇨 환자라면 수박은?

당뇨 환자라면 당 지수가 72로 높은 편인 수박은 피하는 게 좋다. 혈당 지수(GI)는 음식이 섭취-소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당 농도를 높이는 지를 표시하는 수치다. 저혈당 지수 식품은 사과(당지수 36) 배(35.7) 키위(35) 귤(33) 오렌지(31) 딸기(29) 양배추(26) 토마토(30) 미역(16) 등은 혈당을 천천히 낮게 올려준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