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백신접종증명서 없이 미국 입국 가능
4일 WHO, PHEIC 유지 여부 결정...국내 조치도 전환될 예정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백신접종증명서 제출 의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오는 11일 공식적으로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한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 의무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연방 공무원, 연방정부 계약자, 국제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백신 접종은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증진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 중 하나"라며 "하지만 이제 이러한 조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최악의 상황을 넘어 풍토병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을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미국 국적자뿐 아니라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오는 4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유지 여부를 논의한다. 지난 1월 열린 회의에서는 비상사태 선언 유지를 결정했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해제 가능성이 있다.
WHO가 비상사태를 해제하면 국내에서도 이에 따른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