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삶은 물, 재사용 말아야…유해물질 줄이는 법 6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해물질 6종 안전정보 제공

전자레인지 사용으로 용기가 녹아내린 컵라면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전자레인지에서 컵라면 용기가 녹아내린 모습을 담은 커뮤니티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내열성이 약한 용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경우 유해물질이 음식으로 흘러들 수 있다. 화제가 된 용기처럼 완벽하게 녹아내리지 않더라도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일상생활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상에서 환경호르몬에 덜 노출될 수 있도록 유해물질 6종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공했다. 크롬, 주석, 파라벤, 바이오제낙아민, 헤테로사이클릭아민, 다이옥신 등 6종이다.

크롬의 주요 노출 경로는 해조류, 유지류 등 식품이다. 프라이팬, 냄비 등 식품용 기구·용기에서도 검출되는데, 처음 사용하기 전 물과 식초를 넣고 10분 정도 끊인 후 씻으면 크롬 등 중극속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조리한 음식은 금속제 용기에 그대로 두지 말고 다른 용기에 옮겨 담고, 금속제 용기 세척 시에는 표면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면을 삶은 뒤 생긴 면수는 재사용하지 말고, 티백은 2~3분간만 우리는 것도 크롬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주석은 캔이나 통조림 제품 섭취 등으로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 찌그러지거나 파손된 캔 제품은 가급적 구매하지 말고, 캔을 딴 뒤에는 식품을 다른 용기에 옮겨 보관해야 주석 노출량을 줄일 수 있다. 김이나 미역과 같은 식품을 섭취하거나, 운동으로 땀을 빼면 주석 배출에 도움이 된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필요하겠다.

파라벤은 향균작용이 있어 식품, 화장품 등의 보존제로 사용된다.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허용 기준은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인체 위해 가능성이 낮지만, 식약처는 만 3세 이하 영유아는 파라벤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기저귀 사용 부위는 파라벤 흡수율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기저귀가 닿은 부위에는 파라벤이 든 기초화장품 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일상에서 크롬을 포함한 중금속 노출 줄이는 방법 [그림=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제닉아민은 식품이 부패하거나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다. 발효식품은 구매 후 냉장 보관, 소비기한 등을 잘 준수해야 한다. 생선 구매 시에는 신선도를 확인하고, 진공포장 시에도 바이오제닉아민이 생성될 수 있으니 보관에 주의하도록 한다.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은 육류, 어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할 때 생성되는 발암 추정·가능 물질이다. 음식은 센 불에서 조리하지 말고 가급적 중간불 등을 이용하도록 한다. 음식을 작게 잘라 조리 시간을 줄이고 식품을 자주 뒤집어 그을리거나 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탄 음식을 먹으면 헤테로사이클릭아민 노출 위험이 높아진다.

다이옥신은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지방조직에 축적되는 특징이 있다. 어류나 육류를 조리할 때 껍질, 내장 등 지방이 많은 부분은 제거하는 것이 좋은 이유다. 튀기는 것보다 삶거나 쪄서 섭취하는 것이 다이옥신 노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식약처가 주요 노출원에서 크롬, 주석 등 유해물질의 잔류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인체에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위처럼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 식약처는 향후 아크릴아마이드, 과불화학물 등을 저감할 수 있는 실천 방법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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