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자주 먹었더니, 몸속 독성·염증에 변화가?
미나리의 이소람네틴 성분...염증 억제에 도움
미나리는 봄철 채소로 몸속의 독성을 줄여주는 해독 작용에 도움이 된다. 복어탕에 미나리를 넣는 것은 조상들의 지혜가 숨어 있다. 남아 있을 수도 있는 복어의 독성(테트로톡신)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미세먼지, 황사가 일상이 된 요즘 미나리를 자주 먹으면 몸속 중금속이나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미나리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혈압-콜레스테롤 조절... 염증 억제에 좋은 이유가?
미나리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학술지 생명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미나리로 만든 발효 식초는 지방세포 분화와 염증 억제 효과가 있다. 미나리의 이소람네틴 성분 등이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나리 발효 식초가 대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천연물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 A, B1, B2, C와 칼슘, 인, 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균형 잡힌 식생활 유지에 도움이 된다.
◆ 고기 먹을 때 곁들이는 까닭... 혈액 중화, 장 건강에 도움
미나리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육류 등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피가 산성으로 변하는 것을 중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풍부한 칼륨은 몸속의 중금속과 짠 성분(나트륨) 등을 배출하는 데 기여한다. 미나리의 페르시카린 등은 염증 억제 뿐 아니라 음주 후 늘어난 알코올의 독성물질을 분해하여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 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 좋다.
◆ 미나리 조심할 사람은?... 위 약한 경우 익혀서 먹어야
미나리 특유의 향을 내는 방향 성분은 소화기관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위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미나리의 찬 성질도 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위가 약한 사람은 하루에 70g, 한줌 정도 먹는 게 좋다. 신장병 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미나리의 잎에는 항산화 성분이 줄기보다 약 6배 많기 때문에 잎-줄기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봄이 깊어지는 요즘 줄기가 굵어지면 데쳐서 나물이나 국, 볶음, 전 등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 미나리 세척법... 식초 탄 물에 담가두면 이물질 제거
논과 같은 습지에서 자란 물미나리는 거머리가 있을 수 있다. 거머리는 주로 줄기 안의 빈 공간에 있는데 놋수저를 넣은 찬물에 담가두면 거머리가 빠져나온다. 놋수저가 없으면 세척한 10원짜리 동전도 도움이 된다. 식초를 두 큰술 탄 물에 10~20분 담가두면 거머리와 이물질 제거에 효과가 있다. 이후 줄기 끝부분을 1cm 정도 자른 다음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며 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