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일 떠올리면...심장병, 고혈압 개선 효과(연구)
긍정적 사고의 효과 입증돼
기분은 개인의 감정 상태다. 외적 요인에 관계없이 자신의 내부적인 요소에 의해 지배되는 지속적인 감정의 상태를 말한다. 즉, 기분은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이다.
그런데 기분 좋은 생각을 하면 전반적인 건강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심장병, 고혈압, 천식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 연구팀은 756명의 환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긍정적인 생각 및 자기 확신이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환자들로 하여금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사소한 일들을 생각하게 했다. 가령 아름다운 일출 장면을 본 기억이라든가 학교 졸업과 같은 자랑스러운 순간을 떠올리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간단한 방법도 환자들이 건강을 위해 필요한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수단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령 “비가 와서 운동하기 싫을 때에도 기분 좋은 생각을 떠올리면 운동화를 신고 운동하러 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혈압 약을 복용한다든가 운동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경우에도 기분 좋은 생각 즉,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은 차이를 보였다. 1년간의 관찰 결과, 심장동맥 환자의 경우 ‘긍정적인 사고’ 그룹의 55%는 신체 활동량을 늘려 그렇지 않은 그룹의 37%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고혈압 환자 집단에서는 치료에 충실히 따른 비율이 긍정적인 사고 그룹은 42%인 데 반해 그렇지 않은 그룹은 36%에 머물렀다. 찰슨 박사는 “긍정적인 사고의 효과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positive-affect induction to promote physical activity after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는 미국 의학저널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