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레르기로 주말 나들이 망치지 않으려면?

꽃가루, 곰팡이, 깃털 등 알레르기 항원 맞춰 대비

봄철 알레르기로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날 땐 나들이 전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사진=Vitalii Petrushenko/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으며 맞는 첫 봄인 만큼 외출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는 알레르기로 눈물, 콧물, 재채기 등 불편한 증상을 겪는 사람이 적이 않다. 돌아오는 주말 가족, 친구, 연인과 모처럼 외출을 할 생각이라면 알레르기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자신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챙기도록 한다. 도심 나들이가 아니라면 필요한 약을 제때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여행지에서 갑자기 구하기 어렵다. 꽃가루, 잡초 등 알레르기 항원들이 있는 곳으로 나들이나 여행을 간다면 도착하기 전 약을 미리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습한 환경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곰팡이는 습도가 높을 때 잘 번식한다. 아직 초봄인 만큼 대기가 건조한 편이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풀빌라는 실내에 수영장이 있어 습한 곳들이 있다.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을 땐 방문 전 제습기 설치가 돼있는지 문의하고, 필요하다면 소형 제습기를 챙기는 방법이 있겠다.

민감한 피부 탓에 피부 알레르기가 잘 생긴다면 개인용 베개 커버나 시트 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생관리를 잘하는 숙소들은 매일 침대 시트와 베갯잇을 교체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개인용을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 또, 깃털 알레르기가 있다면 침구에 들어있는 속재료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역시 방문 전 확인해보도록 한다.

무엇보다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을 심하게 겪는 사람이라면 나들이나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자신에게 적절한 장소를 잘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분의 양이 줄어드는 만큼,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을 땐 높은 산이 쾌적한 여행지가 될 수 있다. 알레르기 천식으로 코와 폐 등에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해변을 휴가지로 택할 수 있겠다. 해변가의 공기에는 염류가 많이 포함돼 있는데, 이런 공기를 흡입하면 항염증 작용으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들이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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