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 암세포만 골라 죽여...녹차의 또다른 효능(연구)
기존 효과에 대해 새로운 효과 밝혀져
녹차는 여러 차 중에서도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에 따르면, 녹차에는 에피갈로카테킨(EGCG),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물질이 있어 전립선암과 유방암의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이 뿐만 아니라 △비만 퇴치 △심장 보호 △면역력 증진 △노화 증상 개선 △당뇨 예방 △기억력 향상 △콜레스테롤 감소 등의 효능이 있다. 여기에 녹차를 마시면 입 속의 암세포를 죽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연구팀은 구강 암 세포와 정상적인 구강세포를 배양한 뒤 녹차의 항산화 성분인 EGCG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EGCG 성분이 정상 세포는 그대로 둔 채 암세포만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세포를 미토콘드리아로 전환시켜 조기 사망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 EGCG가 정상의 구강세포의 방어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 자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녹차가 구강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단정 짓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인간과 동물을 상대로 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녹차가 구강암 예방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한 해 평균 8000여명이 구강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구강암 환자에 대한 전통적인 치료 방법은 머리를 빠지게 하고 근육의 위축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 하지만 녹차를 마실 경우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 결과(Differential prooxidative effects of the green tea polyphenol, (–)-epigallocatechin-3-gallate, in normal and oral cancer cells are related to differences in sirtuin 3 signaling)는 ‘분자 영양학 및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and Food Research)’ 저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