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견과류 한줌, 심혈관질환 위험 줄여(연구)

심장 마비 위험도 낮아져

숟가락에 담긴 각종 견과류
아몬드, 호두 등의 견과류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몬드, 호두,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는 섬유질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해 건강 간식으로 첫손에 꼽힌다. 이런 견과류를 즐겨 먹으면 심장질환이나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대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견과류 한줌(약 30g)을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 마비나 뇌졸중을 겪거나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도 4분의 1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견과류 및 씨앗류 섭취와 심혈관질환, 심장병, 뇌졸중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90여만 명이 포함된 60개 연구를 검토했다.

연구 결과, 하루 약 30g의 견과류와 씨앗류를 먹는 사람들은 이 보다 적은 양을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은 19%, 이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은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견과류와 씨앗류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심장병을 겪을 확률은 18%, 이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25% 낮았다.

오슬로대 연구원이자 이번 연구의 첫 번째 저자인 에릭 아르네센은 “매일 30g 정도에 해당하는 견과류 한 움큼을 먹는다면 심혈관질환을 앓을 위험이 20~25%까지 낮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북유럽 국가의 성인은 하루 평균 약 4g의 견과류만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견과류가 콜레스테롤에 유익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심장 마비의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인 동맥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한다”며 “견과류는 고 콜레스테롤 치료에 사용할 수는 없지만 일반 대중에게 예방 조치로 이용될 만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Nuts and seeds consumption an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type 2 diabetes and their risk factor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음식과 영양(Food and Nutrition)’ 저널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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