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바이러스질환 치료 이중항체 원천기술 개발
국민대 이성묵 교수 연구팀, 항체치료제 개발 전략 제시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이중항체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국민대는 응용화학부 바이오의약전공 이석묵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 19 같은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이중항체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 조현수 교수팀, 오송신약개발지원센터 우주랑 박사팀, 분당서울대병원 이호영 교수팀, 국민대 김현정 교수, ㈜노터스 김석호 박사, ㈜바이넥스 천광록 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지난 9일 바이러스 분야 국제전문학술지 ‘Antiviral Research(IF 10.103, JCR 약리학/약학 분야 상위 5.7%)’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SARS-CoV-2 항체 치료제는 대부분 COVID-19 완치자의 말초혈액단핵구를 혈액에서 분리한 뒤 항체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치료용 단클론항체 개발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항체라이브러리에서 바이러스 특이적 단클론항체 선별과 이중항체를 빠르게 개발하고 생화학적, 분자생물학적, 바이러스학적 효능 및 독성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중항체가 단클론항체 보다 다양한 SARS-CoV-2 바이러스 변이종들의 감염을 탁월하게 억제하는 중화 효능을 검증했다.
연구에서 개발된 이중항체는 SARS-CoV-2 표적 항원인 RBD(Receptor Binding Domain)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두가지 단클론항체를 면역글로불린 G(Immunoglobulin G; IgG)와 단일사슬항체조각(Single chain variable fragment; scFv) 형태로 연결한 구조로 초저온전자현미경(Cryo electron microscopy)을 이용해 작용기전 분석을 위한 구조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개발항체는 SARS-CoV-2 감염 시, 주요 세포막 단백질인 ACE-2(Angiotensin Converting Enzyme-2)와의 결합에 중요한 완전 개방형구조(fully open conformation)의 RBD에만 결합하고 특히, 제한된 에피토프(항체의 항원결합부위)를 갖는 단클론항체에 비해 더 넓은 범위의 ACE-2 결합 부위를 차단함으로써 우수한 중화능을 나타냄을 입증했다. 또 연구팀은 이중항체 생산 세포주 개발을 통해 산업적으로도 활용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이중항체 생산 수율을 확보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석묵 교수는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이중항체가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 검증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빠르게 출몰하는 신변종 바이러스에 시기 적절히 대응 가능한 효과적 항체치료제 개발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