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약 먹으면 코골이의 심장병 예방은 덤?
스타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심장병 위험 낮춰
콜레스테롤 치료제인 스타틴을 복용하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심장병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치료제 스타인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심장병 발병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가 야간에 수면무호흡증 치료용 양압기(CPAP)를 사용하는지 여부와 관련이 없었다.
CPAP 요법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수면 질을 개선하고 주간 피로를 줄여준다. 그러나 최근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CPAP는 담당 의사들이 당초 바랐던 것처럼 심장 건강을 크게 개선해주지는 않는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뇌혈관병 발병 위험을 3배나 높이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 환자의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대책이 시급하다. 연구의 제1저자인 산자 제릭 부교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심장병 위험을 낮춰주는 요법의 하나로 스타틴 처방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고 CPAP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87명에 대해 무작위로 스타틴 또는 위약을 복용케 한 뒤 분석했다. 연구팀은 혈관의 염증을 억제하는 CD59 단백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들이 혈관에 염증이 생기지 않아 심장병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약인 스타틴을 복용한 사람은 4주 후 CD59 단백질이 안정화됐지만 CPAP 요법만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CD59 단백질 수치는 콜레스테롤이 낮을 때 훨씬 더 안정적이다. CPAP는 염증, 심장병과 관련된 단백질 안지오포이에틴-2 수치를 높였지만 스타틴은 이를 낮췄다.
연구팀은 "혈관의 염증은 심혈관병 진행의 핵심 단계이므로 스타틴 투여로 환자의 CD59를 안정시키면 심장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가 장기적으로 심장발작과 뇌졸중을 덜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하는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가운데 스타틴을 처방받아 복용 중인 사람은 약 8~13%로 추산된다.
이 연구 결과(Statins Restore Endothelial Protection against Complement Activity in Obstructive Sleep Apnea: Randomized Trial)는 ≪미국흉부학회 연보(Annals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