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 따르면 매일 밤 5시간 이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심장마비를 겪을 위험이 높다. 당뇨병과 불면증을 가진 사람들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두 배나 높다. 심장마비는 불면증이 있는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했다.
이번 분석을 위해 연구팀은 1226건의 연구 문헌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미국 영국 노르웨이 대만 중국 등에서 나온 9건의 연구를 선정했다. 성인 118만4256명(43%가 여성)의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 평균 연령은 52세, 이중 13%가 불면증이 있었다. 대부분의 환자(96%)는 이전에 심장마비를 겪은 병력이 없었다. 심장마비는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 중 2406명과 불면증이 없는 사람들 중 1만2398명에게 발생했다.
수집된 자료에 따르면 나이 성별 흡연 등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통제한 뒤에도 불면증과 심장마비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었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65세보다 적거나 많은 나이, 추적 기간(5년 이상 또는 그 이하), 남성과 여성, 일반적인 동반 질환(당뇨, 고혈압, 콜레스테롤)을 포함해 환자의 모든 하위 그룹에서 유의미하게 유지됐다.
연구 저자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대 의대 욤나 딘 연구원은 “우리 연구는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고, 심장마비는 불면증이 있는 여성들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불면증은 가장 흔한 수면 장애이지만 더 이상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잠에 합당한 우선순위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딘 연구원은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문제가 있는 불면증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고 말했다. 또한 하룻밤에 5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한 사람들은 6~7시간, 8시간을 잔 사람들에 비해 심장마비를 경험할 가능성이 각각 1.38배와 1.56배 높았다.
그는 5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 사이에 심장마비의 위험성에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너무 적거나 너무 많이 수면을 취하는 것이 심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그는 “사람들이 하룻밤에 7시간에서 8시간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수면을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면 장애가 심장 건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면증을 심혈관 및 대사 질환과 연계하는 연구가 있지만, 이번 분석은 현재까지 가장 큰 규모로 이뤄졌다.
딘 연구원은 “불면증을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 요인으로 여겨야 한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질 좋은 수면의 부족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임상 심장학’(Clinical Cardi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된다. 원제는 ‘Association Between Insomnia and the Incidence of Myocardial Infarction: A Systemic Review and Meta-Analys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