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 37년 만에 흉부외과 출신 '폐암 명의'
[오늘의 인물] 김영태 신임 서울대병원장
국립대학병원의 수장격인 서울대병원장이 공석 9개월 만에 채워졌다. 지난 4일 서울대병원장에 임명된 김영태 교수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출신이다. [참고기사: 서울대병원장에 김영태 교수... 공석 9개월 만에 임명(https://kormedi.com/1571966/)]
흉부외과 출신 서울대병원장은 이영균 전 병원장 이후 37년 만이다. 흉부외과는 응급·중증치료 중심의 필수의료 분야 중 하나라 더욱 주목받았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필수의료 체계와 관련한 우려가 짙어진 탓에 '상징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김 신임 병원장은 폐암, 폐이식 등의 고난이도 수술 전문가로 유명하다. 2000년대부터 이 분야에서 양대산맥을 형성했던 서울성모병원 성숙환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교수의 유명세를 잇는 차세대 폐암 명의로 2010년대부터 명성을 날렸다.
서울대 의대 출신의 김 원장은 2007년에는 폐기능 소실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 에크모 연계 폐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24개월 미만의 영아 대상 폐이식과 소아 환자에 대한 성인 폐 이식 수술도 연이어 성공했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폐암 표적·면역치료를 병행하는 다학제 진료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시행해왔다. 암세포 제거 수술만 가능하다면 폐암 환자의 완치율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다.
서울대병원 교수에 부임한 1996년 이래 흉부외과장, 중환자진료부장, 암진료부문 기획부장, 심폐기계중환자실장, 폐암센터장 등 중증의료 부문을 두루 맡았다.
대외적으론 세계폐암학회(IASLC) 아시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아시아흉부심장혈관학회(ATCSA) 조직위원회 사무차장, 세계최소침습흉부외과학회(ISMICS) 이사, 대한흉부외과 국제교류위원, 대한암학회 이사, 대한폐암학회 이사장 등으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