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병원 부업하던 과학자가 개발했다고?
[오늘의 인물] 앨런 코맥
1924년 오늘(2월 23일) 컴퓨터 단층촬영(CT)을 고안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앨런 매클라우도 코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났다. 코맥은 의학이나 생리학 등을 깊이 공부한 적은 없지만, 부업을 제대로 하려고 하다가 노벨의학상을 받게 됐다.
코맥은 케이프타운대에서 결정학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보다 깊이 공부하기 위해 영국 캠브리지 대에 박사 학위 등록을 했다. 그곳에서 미국에서 온 대학원생 바바라 시비와 사랑에 빠졌다. 둘은 남아공으로 왔고, 코맥은 케이프타운대에서 강단에 섰다. 1956년 안식년 때 하버드대에 연구원으로 갔다가 바바라의 설득에 미국에 주저앉았다.
코맥은 이듬해 터프츠 대 조교수로 임명돼서 입자물리학의 세계를 파고들었다. 그는 부업으로 터프츠대병원 방사선실의 물리학 담당을 맡았는데 X선이 인체 연조직이나 밀도가 다른 조직을 제대로 촬영하지 못하는 점에 호기심을 느끼고 문제를 파고들었다. 그는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뒤 컴퓨터로 분석하는 방법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CT가 탄생한 것이다. 그는 1979년 영국의 고드프리 하운스필드와 함께 이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