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당장 시작!....단 한 번도 치매 예방 효과(연구)
꾸준히 하면 인지기능 향상
한 달에 한 번만 운동을 해도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모든 연령대에서 운동을 하면 노년기 치매 발생을 막는데 이점이 있는데 60대에 운동을 시작해도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1417명을 대상으로 36세와 43세, 53세, 60~64세, 69세 때 한 달에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등을 조사해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비활동적인 그룹 △한 달에 한 번에서 네 번 운동으로 적당히 활동적인 그룹 △한 달에 다섯 번 이상 운동으로 가장 활동적인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69세에 도달했을 때 정보 처리 속도와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 달에 적어도 한 번에서 네 번 운동을 하는 그룹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는 한 달에 한 번만 땀이 나게 운동을 하더라도 인지 기능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사라-나오미 제임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일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운동을 하는 것이 인지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에서 네 번 사이의 가벼운 수준의 운동만으로도 이런 효과가 있다”며 “이전에 운동을 한 적이 없다가 60대에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인지 기능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운동 효과는 누적되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을 평생 동안 유지한 사람들은 더 높은 인지 기능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모든 유형의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운동과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 건강한 체중 유지, 혈압 조절, 금연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권장한다.
영국 알츠하이머연구소 정책 책임자인 수잔 미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운동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으며 평생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결정적으로 우리가 신체적으로 더 활동적일수록 뇌 건강에 더 큰 이점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Timing of physical activity across adulthood on later-life cognition: 30 years follow-up in the 1946 British birth cohort)는 세계적인 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학과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