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모시며 밑바닥에서 대표까지… 첫 디지털치료제 주인공
[오늘의 인물]임진환 에임메드 대표
우여곡절 끝에 국내 첫 디지털치료제가 허가를 받았다. 예상대로 정신건강의학 영역에서 나왔다. 불면증 환자에게 6~8주 ▲수면 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 중재 등을 수행토록해 잠을 잘 자게 돕는, 에임메드의 불면증 치료 앱 ‘솜즈(Somzz)’가 주인공.
에임매드는 1999년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설립한 의료 IT 회사로 회사명과 대주주가 바뀌면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국내 최대 줄기세포 회사 메디포스트가 인수하면서 MBC 의학전문기자 출신인 신재원 씨와 이영준 씨 등 의사가 잇따라 대표를 맡기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수진 본부장이 솜즈 개발을 주도하다가 카카오헬스케어로 스카우트돼 가서 사업 자체가 흔들거리기도 했다.
뚝심으로 솜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임 대표는 의사들 밑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다 대표이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홍익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에임메드 창업 멤버로 들어와서 사업 기획, 영업, 회사 운영 등을 맡아왔다. 최고운영책임자로 보험사 고객관리 서비스, 시니어 건강관리 사업, 환자 복약 서비스에서부터 솜즈 사업까지 총괄했다. 대학시절 테니스반과 노래동아리 활동을 하며 체득한 융화력과 체력이 회사의 굴곡을 버티고 ‘국내 첫 디지털 치료제’ 기록을 세운 원동력이라는 평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