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으면 안된다?....세척이 ‘독’ 인 식품 5

일부 식재료는 흐르는 물로 씻다가 식재료의 맛과 영양을 해치거나 싱크대가 세균과 박테리아에 오염될 수도 있어 오히려 세척이 독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리하기 전에 대부분의 식재료는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식재료는 물로 세척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흐르는 물로 씻다가 식재료의 맛과 영양을 해치거나, 싱크대와 주방 전체가 세균과 박테리아에 오염될 수도 있다. 씻으면 안되는 식품 5가지와, 그래도 찝찝해서 꼭 씻어야 한다면 주의할 점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씻으면 안되는 식품 > 달걀

닭이 알을 낳기 직전 ‘블룸’으로 불리는 얇은 막이 껍질 위를 덮는다. 이것이 껍질의 작은 모공들을 박테리아로부터 막아준다. 상업용 달걀 생산자들은 얇은 막을 유지하는 세척 방법을 사용한다. 집에서 달걀을 씻으면, 세균 제거가 아니라 세균을 달걀 안으로 스며들게 할 수 있다. 달걀은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하고 완전히 익혀먹는 것이 좋다.

 

◆ 씻으면 안되는 식품> 붉은 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같은 고기에서 모든 박테리아를 씻어낼 수는 없다. 어떤 것은 섬유 조직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 고기에서 떨어져 나온 박테리아는 싱크대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교차 오염시킬 수 있다. 박테리아 제거를 위한 가장 안전한 방법은 고기의 내부 온도가 적어도 섭씨 63도(화씨 145도) 이상 될 때까지 익혀서 먹는 것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씻으면 안되는 식품 > 닭고기

포장에서 꺼낸 생닭고기, 요리하기 전에 씻어야 할까. 미국 농무부에 의하면, 닭고기는 요리하는 과정에서 박테리아를 없애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한다. 최근 한 연구에서 닭고기를 요리 전에 세척한 결과, 60%는 싱크대에 박테리아가 남아있고, 26%는 샐러드용 상추에 박테리아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도 찝찝해서 깨끗하게 씻고 싶다면, 흐르는 물이 아닌 볼에 담아서 씻은 후 싱크대 세척도 해야 한다. 생닭에는 캠필로박터균이 있어서 흐르는 물에 씻는 과정 중, 다른 식재료에 튀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균은 70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

 

◆ 씻으면 안되는 식품> 버섯

버섯은 물을 빨아들이는 작은 해면과 같다. 가게에서 구입한 버섯은 물로 세척하는 것보다 젖은 천으로 살살 닦아주는 것이 좋다. 야생에서 버섯을 채집한 경우 또는, 버섯을 꼭 깨끗하게 씻고 싶은 경우, 소금을 넣은 미지근한 물에 10분간 담근다. 그런 다음 먼지가 제거될 때까지 깨끗한 물로 헹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씻으면 안되는 식품> 파스타

파스타를 삶은 뒤 소면처럼 물로 헹구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이렇게 하면 녹말이 모두 제거되는 탓에 면에 소스를 묻히는 것이 어려워 진다.

 

◆ 씻을 필요 없는 식품> 사전 세척 채소류

포장지에 세척된 제품으로 표기된 경우 또 다시 씻을 필요는 없다. 보통 사전 세척해 판매하는 채소는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3단계 세척 시스템을 거친다.

 

◆ 식품, 어떻게 씻는 것이 좋을까?

먼저 뜨거운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그런 다음 깨끗한 찬 물을 이용해 농산물을 씻은 뒤 키친 타월로 닦아준다. 과일과 채소는 5~10분 정도 물에 담가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상추 등은 찬물에 5분 이상 담근 뒤 씻는다. 블루베리 등 베리 류의 연한 열매는 체에 받친 뒤 사용 직전에 생수를 뿌려준다.

 

    김수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