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일출∙일몰 감상, 건강에 좋아(연구)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 등이 긍정적 태도∙감정 불러
아름다운 일출이나 일몰을 감상하면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Awe)’이 생겨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스터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가 뜨거나 지는 광경을 바라보면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생긴다. 이 감정이 커질수록 기분이 좋아지며, 사회적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감정을 강화되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몸과 마음에 좋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고요하고 푸른 하늘 밑 자연이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린 연구 결과가 적지 않았다. 자연의 ‘일시적 현상’인 태양의 하루 리듬과 날씨 변화 등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평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최신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약 2500명에게 도시와 자연 환경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그들의 감정 및 태도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출과 일몰이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이미지에 일출이나 일몰이 포함될 때마다 다른 시간에 본 같은 이미지에 비해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전반적으로 잠시 시간을 내어 지구의 일상적인 리듬을 감상하면 전반적인 웰빙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일출과 일몰뿐만 아니라 별이 빛나는 밤하늘, 달빛이 흐르는 밤하늘, 무지개, 번개와 천둥 등 희귀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들 현상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경외감과 미적 감각은 화창한 푸른 하늘과는 사뭇 달랐다.
연구팀에 의하면 자연은 정신건강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녹색 처방’ 요법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사람들은 눈부신 일몰, 뜻밖의 무지개를 사진으로 찍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인스타그램에선 ‘일출(sunrise)’이라는 단어가 3억 개 이상의 태그를 갖고 있다. 일출∙일몰을 보는 데 프리미엄을 지불할 뜻이 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실제로는 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좀 더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된다. 대자연에 대한 무한한 경외감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연구팀은 또 참자가들에게 현실 세계에서 각 디지털 장면을 보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은 돈을 지불할지를 물었다. 이들은 약 10%의 프리미엄을 지불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 연구 결과(Beyond blue-sky thinking: Diurnal patterns and ephemeral meteorological phenomena impact appraisals of beauty, awe, and value in urban and natural landscapes)는 《환경심리학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에 실렸고 미국 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