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보다 낫다? '틈새운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꾸준히 운동하면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 다 잘 알고 있다. 바쁜 하루 사이에 운동을 끼워 넣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헬스클럽에 등록하거나, 새로운 운동 장비를 장만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일상 생활 속에서 아주 짧은 운동을 여러 번 하는 것은 어떨까? 워싱턴포스트(WP)는 "1분 정도 간단히 하는 운동을 여러 차례 하는 것이 생각보다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전문가의 조언을 최근 보도했다.
서구에서 '스낵(snack) 운동'이라고 불리는 '틈새 운동'은 보통 1~2분 동안 짧게 하는 운동이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근육 생리학 부교수 대니얼 무어는 WP에 "이 운동은 매우 실용적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틈새 운동'은 오래 걷기와 같은 운동들만큼 건강에 좋다고 설명한다.
2019년 건강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틈새 운동'의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다. 연구는 6주 동안 매일 10분 동안 격렬한 운동을 한 집단과 몇 시간 간격으로 '틈새 운동(1분)'을 3차례 정도 하게 한 그룹을 비교했다. 결과적으로 6주 후 두 집단의 체력은 비슷한 변화를 보였다. '틈새 운동'이 다른 운동법만큼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틈새 운동'은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이미 여러 연구가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2008년에 실시된 연구에서는 하루에 수 시간 동안 앉아 있던 사람들은 하루에 아무리 운동을 많이 했더라도 종종 일어나서 움직였던 사람들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혈당 및 콜레스테롤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는 매일 운동을 해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운동의 효과가 반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한 연구는 일주일간 남성들에게 평상시보다 적게 걷고 많이 앉아있게 했다. 이 남성들은 근육이 혈류로부터 아미노산을 흡수하고 사용하는 능력이 줄어들었다, 근육이 충분히 아미노산을 흡수할 수 없으면 스스로 회복 및 형성이 힘들어진다.
2022년 무어 교수 연구팀이 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건강한 남녀 12명에게 온종일 화장실에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오래 앉아있도록 했다. 이들의 근육도 아미노산 흡수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30분마다 2분 씩 걷거나 짧은 의자 스쿼트를 하거나 까치발 자세로 다리 근육을 활성화하는 짧은 운동을 할 경우 혈류에서 아미노산을 더 잘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틈새 운동'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계단오르기에서부터 의자 스쾃 등 사무실에서도 할 수 있으며, 꼭 시간을 정해놓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복장 그대로 하는 것도 괜찮다.
미국 리머릭대 운동 과학자 브라이언 카슨은 "틈새 운동은 사무실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이들의 건강 고민을 해결해줄 방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