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혈관병 위험, ‘이 음식’이 낮춘다
등 푸른 생선의 불포화지방산, 혈관 건강에 좋아
여성은 갱년기에 건강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병을 조심해야 한다. 젊을 때 혈관, 뼈를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지면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갱년기에는 음식 조절과 운동이 중요하다.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까?
◆ 평균 나이 56세 여성, 10년 조사... 생선의 혈관 건강 효과 확인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여성이 고등어 등 생선(수산물)을 즐겨 먹으면 적게 먹는 여성보다 10년 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27% 낮아진다는 논문이 실렸다. 한국인 40~69세 6565명(남 3114명, 여 3451명, 당시 평균 나이 56세)을 10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남녀 모두 수산물 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적은 그룹보다 10년 내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수산물 섭취량이 많은 여성들은 적은 여성들보다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7% 낮았다. .
◆ 등 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참치, 삼치 등)이 왜 혈관에 좋을까?
생선은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다. 특히 등이 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참치, 삼치 등)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육류의 기름진 부위에 많은 포화지방산과 반대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혈관에 쌓이는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피가 잘 흐르게 한다. 혈전 생성을 막아 혈관이 좁아지는 증상을 줄여준다. 뇌졸중에서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져서 뇌 안에 피가 흐르면 뇌출혈이다.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등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 혈전 억제, 혈압 조절, 뇌 기능 증진 효과 왜?
생선 중에서 불포화지방산인 EPA가 가장 많은 고등어를 살펴보자. 중성지방 등에 의해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고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심장-뇌혈관 질환 예방 및 조절에 도움이 된다. 역시 불포화지방산이 일종인 DHA, 오메가-3는 뇌 활동을 증진해 기억력 유지에 좋다. 단백질이 많아 근육 유지도 돕는다. 비타민 B2와 철이 풍부해 피부 미용과 빈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 등 푸른 생선과 무의 조합... 비린내 줄이고 소화, 비타민 보강 효과
등 푸른 생선과 잘 어울리는 음식이 무다. 매운 성분인 이소시아네이트 등이 생선 비린내를 줄이고 소화가 잘 되게 한다. 무에 많은 디아스타제는 소화, 영양소 흡수를 돕고 몸에 쌓인 노폐물을 줄여준다. 무는 열량이 낮고 섬유소가 풍부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칼슘, 칼륨, 비타민 C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갖추고 있어 생선의 단점을 보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