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 속...뇌졸중 예방 제대로 하는 법 5
혈압 관리, 신체 보온에 주의해야
기온이 뚝 떨어졌다.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 환자가 증가한다. 따뜻한 공기가 갑자기 차가워지면서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됨으로써 혈압이 올라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암, 심장병과 함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추울수록 수시로 혈압을 확인하고 가벼운 신체 활동 등으로 혈압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교감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것도 뇌졸중 발병을 줄이는 원인”이라며 “소변이 마려운 것을 참거나 화를 내거나 갑자기 놀라는 것 등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것으로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에 따르면 겨울이라고 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극심한 운동도 뇌혈관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서 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준비운동을 천천히 20분 이상 하고, 운동은 최대 운동 능력의 50~60%선에서 1시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또 신체 활동이 정점에 달할 때 뇌출혈이 가장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오전 10시 전후와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추울 때는 실내 운동이 권장된다. 야외 운동을 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여러 벌 껴입고 노인이나 고혈압 환자들은 장갑과 모자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운동 전에는 음식을 적게 먹고 따뜻한 물을 적당히 마시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극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나 손발 마비 증세가 있으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골든타임’이라 부르는 발병 후 3시간 내에 의사를 만나는 것이 생사를 가른다. 특히 ‘삼키기 장애’가 오기 쉬우므로 함부로 구급약을 먹이거나 물을 먹이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겨울철 뇌졸중 예방법
△적정 혈압 유지
혈압은 140/9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늘어나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게 돼 혈압이 높아지므로 살이 찌지 않도록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기능 개선과 체중 감소를 통해 혈압을 낮춘다. 새벽 운동은 가능하면 삼가고 추운 날은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소금, 콜레스테롤 섭취 줄이기
소금(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절제해야 한다. 콜레스테롤도 혈액 순환을 막고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섭취를 줄여야 한다.
△금연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킨다. 또 혈관을 손상시키거나 막아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뇌혈관 손상을 가속화한다.
△신체 보온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두꺼운 옷보다는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외출 때는 찬바람을 30분 이상 쐬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