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고 싶은데 '감염병' 걱정...각국 정보 확인 어디서?
코로나, 황열, 콜레라 등 여행지역 맞춤 대비책 마련해야
최근 항공주가 강세를 보일 정도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원숭이두창 등 입국 과정 국내로 유입되는 감염병들이 존재해 한편으로는 여행을 가도 될지 걱정스러울 수 있다. 나라마다 유행하는 감염병에 차이가 있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국가별 코로나19 정보, 감염병 유행 상황, 필요한 접종 정보 등을 얻으려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에 방문해 '여행자 건강(Travelers' health)' 섹션을 확인해보면 된다.
여행을 피해야 할 곳, 주의해야 할 곳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8일 기준으로 CDC는 베네수엘라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식량, 물, 전기는 물론 의약품 등 의료 인프라 역시 붕괴된 상태로 여행자는 현지에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베네수엘라에 방문할 경우에는 코로나19, 수두, 독감, 홍역, 소아마비, 대상포진, 파상풍, A형간염, B형간염, 말라리아, 홍역, 황열병 등에 대한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도 권고하고 있다. 현지에서 물 섭취 및 벌레 물림 등 세세하게 주의해야 할 사항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영어로 정보를 확인하기 부담스럽다면 우리 정부가 운영하는 '해외감염병NOW'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여행하고자 하는 국가를 검색하면 주의해야 할 감염병, 여행 중 주의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필리핀을 검색했다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뎅기열, 장티푸스, 홍역 등이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여행 중 벌레 물림, 성 접촉, 동물 접촉, 음식물 등에 대한 주의도 당부하고 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는 여행유의, 여행자제, 출국권고, 여행금지 등에 대한 경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이것도 체크하면 유용하겠다.
자신이 떠나는 나라에 맞춰 대비를 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열대지방 여행, 오지 배낭여행, 선교 등을 떠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배지연 교수는 "최근 유행하는 감염병으로는 코로나19,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이 있다"고 말했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떠난다면 병원에서 건강상태, 예방접종 여부 등을 상담하고 백신을 접종 받거나 예방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황열 예방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로 떠난다면 출국 10일 전 접종을 받아야 한다. 황열, 콜레라 백신 등은 국제 공인을 받은 의료기관에서만 접종 가능하다.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장티푸스나 A형간염 백신은 출국 2주 전 접종해야 한다.
면역저하자, 임산부, 소아, 고령층 등은 감염에 취약하니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고령층은 필수 접종 외에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백신 등을 추가 접종하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는 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배 교수는 "손씻기만으로 수인성 혹은 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안전한 음식과 끓인 물, 생수, 탄산수, 살균 처리된 가공식품 등을 먹는 것도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감염병에 걸렸다면 대부분 귀국 후 3주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발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 전문의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