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갈라지고 피가 나요... '구순염' 예방법
입술은 다른 부위보다 계절 변화에 민감하다.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초겨울 날씨에는 바짝 말라 껍질이 벗겨지는 일이 많다.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입술이 부르트고 각질이 생긴다.
입술이 갈라져 피가 나고 입술 속이 벗겨지는 질환을 구순염이라고 한다. 구순염은 피부가 경직되고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급격히 떨어지면 발생한다. 증상이 가볍다면 입술용 보습제나 약한 부신피질호르몬 연고만 발라줘도 호전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바람이 차게 불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병이 악화될 수 있다. 구순염은 양상이 다양하고 그 치료법 또한 각양각색이다.
단순 구순염은 가장 흔한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건조한 계절적 원인이나 입술에 대한 반복적인 자극으로 발생한다. 입술이라는 환경적 특수성으로 인해 치료가 쉽지 않고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 입술의 중앙에서 시작해 퍼져나가는 박탈성 구순염은 만성 염증과 껍질이 벗겨지는 경향이 수개월 동안 지속된다.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으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과 관계가 있기도 한다. 또 습관적 광선 노출, 입술을 깨무는 습관 등으로 인해 2차적으로 생기기도 하며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로 치료하지만 치료가 매우 어렵다.
접촉 구순염은 입술이 가렵거나 갈라지며 붓는다. 자극 물질의 반복적 접촉에 의한 자극 반응이나 치료제, 치약, 화장품, 음식물 등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한다. 치료는 원인 물질을 피해야 하며 스테로이드 제제 등으로 치료한다.
광선 구순염도 수년간 과도하게 햇빛에 노출돼 입술, 특히 아랫입술에 나타나는 암으로 되기 쉬운 성질의 병소이다. 입술이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며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나고 2차적으로 피부 악성 종양이 유발될 수도 있어 진단 시 조직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선상 구순염은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아랫입술에 부종이나 바깥으로 벌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입술이 전반적으로 커져 보인다. 광선이나 자주 입술을 빨아서 발생하는 자극 반응으로 침 분비가 과다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치료는 외과적 절제술이나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구순염 예방을 위해서는 계속 입술에 침을 바르거나 입술의 껍질을 손으로 벗겨내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입술은 피부에 비하여 외부 자극에 약하여 알레르기나 자극피부염이 잘 생기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치료 전 화장품이나 치약 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에 대해서도 알레르기 피부 반응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