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 소금통 치우면 ‘이 병’ 위험 23%↓
연구팀 “음식에 소금 추가 빈도 낮추는 게 중요”
음식에 소금을 더 치지만 않아도 심혈관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대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식에 소금을 추가하지 않는 사람은 매번 소금을 더 치는 사람보다 심혈관병에 걸릴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 성인 17만 6570명을 대상으로 식품에 소금 첨가 빈도가 뇌심혈관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뇌심혈관병에는 심혈관병 또는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병과 심부전)과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이 포함된다.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참가자들은 연구 초기에 뇌심혈관병을 앓고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11.8개월(중앙값) 동안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 가운데 9963명이 뇌심혈관병에 걸렸다. ▲허혈성 심장병 6993명 ▲심부전 2269명 ▲뇌졸중 2007명 등이다. 상당수는 중복 발병 사례다.
연구 결과 음식에 가끔 또는 보통 수준 빈도로 소금을 추가하는 사람은 매번 소금을 추가하는 사람보다 심혈관병에 걸릴 위험이 19~21% 낮았다. 소금 추가 빈도가 낮을수록 심혈관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빈도가 많을수록 심부전 위험이 높았고, 허혈성 심장병 위험과도 상당한 관련이 있었다. 뇌졸중과는 연관성이 없었다.
미국에서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개발한 대시(DASH: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의 음식을 먹는 사람들과 소금을 추가하는 빈도가 가장 낮은 참가자들이 심혈관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음식에서 소금을 완전히 없애는 게 아니라 음식에 소금을 덜 추가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Adding Salt to Foods an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