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없는 오지서 근무한 네팔 의사
[오늘의 인물] 칼렙 쿠마르 부다 소아과 전문의
절대 빈곤층이 사는 오지에서 주민의 건강을 지켜온 네팔 소아과 전문의 칼렙 쿠마르 부다 씨가 '2022년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 수상자가 됐다.
이 상은 매년 '세브란스 원 패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의료 저혜택 국가 의료인 중 한 명에게 주어진다. 연세의료원 초대 병원장인 에비슨 박사의 '이웃을 섬기는 정신'을 실천한 의료인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칼렙 씨는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네팔 중서부에 위치한 짜우리저하리(Chaurjahari)병원에서 병원장으로 근무했다. 이 병원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인 공항에서 차를 타고 6시간 넘게 험난한 산길을 지나야 도착할 수 있다. 이 지역 인구(7만 명)의 45%는 하루 소득이 1.25달러에 불과하다. 전기는 2017년에 들어왔다. 수돗물은 공동수도를 통해 며칠에 한 번씩 새벽에 한 시간 정도만 공급되고 있다.
이 곳에 50병상 규모의 짜우리저하리병원이 생겼다. 많은 주민이 서너 시간을 걸어 이곳에 찾아온다. 칼렙 씨는 이 병원에서 7년간 병원장으로 근무하며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그 공로를 인정 받아 네팔 정부로부터 상장과 훈장을 수여받았다.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는 16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수상자 부부를 초청해 시상식을 가졌다. 칼렙 씨는 부상으로 상금 2000달러, 3년 동안 매년 활동 지원비 5000달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