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양면성 왜?.. 배변 촉진 vs 변비 위험
커피의 이뇨작용.. 몸속 수분 모자라지 않게 적정량 마셔야
커피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마시면 된다. 배변 활동과 관련된 것도 그 중 하나다. 커피는 양면성, ‘두 얼굴’을 보이고 있다. 배변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에 오히려 변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상반된 효과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순 없다. 커피의 배변 관련성에 대해 검토해보자.
◆ 아침 쾌변은 커피 때문?
아침 식사를 한 후 커피를 마시면 배변 욕구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카페인이 풍부한 커피가 몸에 들어가면 대장의 한 부분인 결장의 운동을 자극해 화장실로 달려갈 수 있다. 커피가 위 말단에서 나오는 ‘가스트린’ 호르몬의 방출을 촉진해 위산 분비와 이자액 생산을 유도하면서 위·소장·대장 움직임을 촉진해 변의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카일 스톨러 교수가 이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 커피 달고 살았더니... 오히려 변비 왜?
반면에 변비 징후가 있어 이를 해결하려고 커피를 많이 마셨더니 오히려 변비 증세가 악화된 경우가 있다. 기본적으로 카페인이 든 커피는 오줌이 자주 나오게 하는 이뇨 작용을 한다. 소변으로 수분이 자주 배출되니 몸에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당연히 변이 머무는 대장 속도 수분이 모자라 변이 딱딱해져 화장실에서 힘을 줘도 배변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자칫하면 치열(항문 주위 점막이 찢어짐)로 인해 피가 나기도 한다. 물론 이는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모두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 커피의 양면성... 과다 섭취가 문제
하버드 의대 카일 스톨러 교수는 커피가 일시적으로 변의를 느끼게 하지만, 배변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커피에 의존하는 것은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장 속의 수분부족으로 변이 딱딱해져 오히려 변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커피보다는 “과일, 채소, 통곡물, 콩, 견과류 등에 많은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변비 예방에 좋다”고 했다.
◆ 커피 잔 옆에 물 잔 따로... “커피는 물이 아닙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있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커피는 간이 나쁜 사람의 간암 예방 효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등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많다. 불면증은 물론 심장 두근거림, 얼굴 홍조가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커피를 즐긴다면 커피 잔 옆에 항상 물 잔을 따로 두는 것이 좋다. 커피 맛을 제대로 느낀 후 시차를 두고 물을 마시면 수분 부족을 막을 수 있다. 치아가 누렇게 변색되는 것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개인 차가 있지만 하루 3잔 이하가 적당하다. 커피는 몸에 꼭 필요한 물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