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효과 높이는 효소, 어떤 채소과일에 많나

익히지 않은 채소와 과일에는 건강을 돕는 효소가 많이 포함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효소(酵素, enzyme)는 생명의 불꽃(spark of life)으로 불린다. 생명의 성장과 번식, 탄생과 죽음, 신진대사는 모두 효소와 관련이 있다. 효소의 촉매 작용이 없으면 인간은 음식 소화, 산소 호흡 등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 활동조차 하기 힘들다. 실제로 생물체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반응은 효소 촉매 작용을 통해 수행된다.

그러나 현대인의 잘못된 식생활과 생활 환경으로 체내의 효소 부족 현상이 생기기 쉬워진다. 따라서 효소가 풍부한 식품을 적절히 섭취해 체내 부족한 효소를 보충하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신체의 기능이 원활하도록 도울 수 있다.

효소는 미네랄이나, 비타민, 호르몬 없이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그러나 비타민과 미네랄 역시 효소와 결합할 때까지 활성화되지 않는다. 결국 비싼 돈을 들여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고 해도 효소가 부족할 경우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픽=최소연 디자이너]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효소의 양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체내에서 만들어내는 효소의 양은 제한돼 있다.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효소의 양은 20~3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며, 40대에 크게 낮아지고 60대에 급격히 준다. 효소가 줄면 음식을 분해하기 힘들어지며, 심한 경우 음식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부족한 효소는 어떻게 보충하는 것이 좋을까? 시중에는 많은 효소 관련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진짜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효소 보충제라는 이름을 붙인 제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충분한 양의 효소를 포함하지 않는 때도 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효소를 섭취할 방법은 무엇일까? 조리하지 않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효소는 열을 가하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익힌 음식을 많이 먹고, 인스턴트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효소 섭취가 크게 부족해진다.

 

채소와 과일 섭취 여부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때문에 미국에서는 식물 효소요법을 쓰는 이들도 있다. 신선한 과일, 채소, 견과류, 곡류 등을 즉석에서 즙을 내 식사 대용 또는 식사와 함께 마신다.

효소뿐만이 아니라 건강 전반을 위해서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발표된 보고서는 과일과 채소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조사해 발표했다. 2001~2008년 사이 약 6만 5000여명의 건강조사 결과를 추적 조사한 결과 채소와 과일을 하루 560g 섭취할 경우 조기 사망의 위험이 무려 42% 줄어든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암 사망률과 심장병 사망률도 각각 25%, 31%가 감소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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