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커피 Vs 쓴 커피...어떤 게 건강에 좋지?
신 커피에 항산화제 많아
이제 일상 음료가 된 커피를 보다 건강하게 우려내는 방법은 없을까?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여러가지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막상 건강하게 먹는 법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대부분 사람은 별 생각 없이 커피를 마실 뿐이다.
미국 의료 건강매체인 '에브리데이헬스', '헬스라인' '하버드 헬스' 등을 참고로 건강하게 커피를 우려내 마시는 방법을 소개한다.
◆ 커피는 어떤 효과?
2017년 5월 의학잡지 'BMJ Open'에 발표된 리뷰는 커피가 간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국제 암 저널은 하루에 3잔 이상 술을 마신 여성의 대장암 위험 감소, 제2형 당뇨병과 뇌졸중의 위험 감소와 커피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실었다. 이외에도 커피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무수하다.
커피의 건강상 이점은 대부분 커피 콩에 있는 폴리페놀이란 화합물로부터 온다. 2018년 9월 '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리뷰는 폴리페놀이 뇌와 소화기 건강 뿐만 아니라 심장병, 당뇨병 및 일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커피를 건강하게 우린다는 것은 이 폴리페놀을 최대한 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커피에는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는 화합물인 디테르펜도 들어있다. 이 물질을 줄이고 폴리페놀을 많이 먹으려면 커피 콩도 중요하고 우리는 방법도 중요하다.
◆ 어떤 콩을 쓸까?
학술지 '항산화제'에 실린 리뷰에 따르면 폴리페놀 함유량이 가장 높은 커피는 에티오피아와 중남미와 같은 고산 지대에서 재배되는 커피다. 특히 콜롬비아의 훌리아 지역이나 페루,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또는 에티오피아의 콩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동아프리카산 콩을 쓰면 커피 한 잔당 1만 9000mg의 폴리페놀을 먹을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매일 한 잔에 최소 650mg의 폴리페놀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 어떻게 볶지?
커피 콩을 볶는 방법도 중요하다. 콩을 볶으면 맛이 깊어지지만, 그 열은 항산화제와 폴리페놀 같은 건강에 좋은 화합물들을 분해한다. '커피 벨리'의 설립자인 알리 메드몬드는 “가벼운 로스팅(진한 로스팅보다 카페인이 약간 더 많다)이 항산화제가 더 높은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2017년 6월 '메디컬 푸드'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벼운 로스팅은 커피에서 발견되는 화합물인 클로로겐산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물질은 염증과 세포 손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콩은 약하게 볶을수록 신맛이 강하다, 강하게 볶으면 쓴맛이 강해진다. 시큼한 맛이 나는 커피에 폴리페놀 클로로겐산 항산화제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셈이다.
◆ 어떻게 갈고 끓이지?
커피 애호가들은 커피를 우리기 직전에 갈았을 때 최고의 맛을 낸다고 말한다. 공기와의 접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맛을 떨어뜨리는 산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미리 갈아 놓은 커피가 건강에 덜 좋은 것은 아니다.
콩을 빻는 방법은 것 건강 증진 화합물의 수에 영향을 미친다. 곱게 갈수록 폴리페놀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아주 잘게 간 콩을 쓰는 에스프레소가 가장 건강한 선택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2020년 4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여과 장치를 사용하면 심혈관 잘환에 좋다. 20년 동안 4만6300명을 조사한 결과 여과되지 않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필터링(여과)을 거치지 않은 커피에는 여과된 커피에 비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디테르펜 성분이 30배 이상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종이 필터로 커피를 여과하면 항산화 성분은 그대로 필터를 통과한다,
건강에 좋은 커피를 만드는 마지막 요소는 물의 온도다. 최적의 추출을 위해 물이 끓는 온도보다 약간 낮아야 한다고 '브루 커피 앳 홈'의 설립자인 크리스 클라크는 말한다. 물이 너무 뜨겁다면 타는 맛이 날 수 있다. 온도계가 없으면 물이 끓고 나서 30초 동안 기다리는 걸 추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