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통증이 요로결석 신호? 증상 완화에 좋은 음식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물과 구연산 섭취 늘려야
일상 속 옆구리 통증은 근육통이나 위장 장애로 오해하기 쉽지만, ‘요로결석’ 증상 중 하나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이나 요도 등 비뇨기계에 돌과 같은 결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30~50대에 주로 발병한다. 남성 환자가 여성에 비해 2배 많은 편이며 출산과 급성 치수염(치아 내부 염증)과 함께 ‘3대 통증’으로 알려진 무서운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칼슘과 옥살산(Oxalate)이 방광에서 만나서 옥살산칼슘(Calcium oxalate)으로 바뀌고, 딱딱한 결정으로 덩어리지면서 발생한다. 결석은 수분 섭취에 큰 영향을 받지만, 유전 요인과 식습관도 요인이 된다. 결석이 생겼던 환자는 1년 이내 10%, 10년 이내 50%로 재발률이 높아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요로결석 예방과 관리에 도움을 주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 음료 대신 깨끗한 ‘물’
결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음식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물’이다. 병원에서도 결석 크기가 5mm 이하로 작을 땐 하루 2~3L의 물을 섭취하고 경과를 지켜볼 만큼 물이 결석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단, 커피나 녹차와 같은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는 음료는 삼가고 미지근한 온도의 생수를 권한다. 일상에서 운동이나 사우나 등 땀을 많이 흘린 후에도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해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자.
◆ 염분과 비타민C는 No!
짜게 먹는 습관은 칼슘뇨를 유발하고 구연산 배출을 증가시켜 결석을 악화시킨다. 한식은 나트륨 함량을 잊고 섭취하기 쉽다. 김치와 젓갈류, 찌개와 염장 생선 섭취를 피하자. 수산화나트륨이 많은 음식도 삼가야 한다. 고수산뇨증은 요로결석의 위험 인자로 시금치와 양배추, 파와 부추 등의 수산화나트륨이 풍부한 과채 섭취에 주의하자.
강력한 항산화제로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비타민C도 ‘과다’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C는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을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비타민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타민C를 고용량(1일 1000~3000mg) 복용이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고도 발표했다. 단백질도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단백질은 소변 내 칼슘과 수산, 요산을 늘리고 소변을 산성화해 요로결석 발생을 촉진한다.
◆ 만능 채소 양파
혈관 건강 증진에 특효인 양파는 요로결석에도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예방해 혈액순환을 촉진,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또, 퀴르세틴과 알라신 등은 해독 기능을 높이고 크롬이 포도당 대사의 항상성을 유지, 인슐린 활동성을 높여 결석 해소와 염증을 예방한다.
◆ 새콤한 과일은 모두 환영
구연산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고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준다. 오렌지와 자몽, 귤 등 먹었을 때 새콤한 맛이 나는 과일에는 구연산이 풍부하다. 단, 시판 오렌지 주스는 오렌지가 비율이 낮고 설탕과 착향료 등의 첨가물이 포함된 경우도 많으니 영양성분표를 잘 보고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