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갈증 덜 느껴.. ‘효율’ 높은 물 섭취법은?
목이 말라야 물을 마시는 사람이 있다. 갈증을 느끼면 늦은 것이다. 이미 몸의 세포, 심장 등에서 수분 부족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나이가 들면 갈증을 느끼는 중추신경이 퇴화해 물을 덜 마시게 된다. 내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 가장 중요한 것은? 물 없으면 몸이 멈춘다
우리 몸의 60~70%는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물은 생명 유지에 필수 역할을 한다. 수분은 혈액, 심장, 간, 근육, 세포 등의 구성 및 기능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 우리 몸은 적절한 수분을 유지해야 면역력이 높아지고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할 수 있다. 수분은 땀, 호흡, 소변, 대변을 통해 매일 약 1리터 이상 몸 밖으로 나간다. 따라서 몸의 정상 기능을 위해서는 수분이 포함된 음식이나 음료를 마셔 손실량을 보충해야 한다.
◆ 하루에 물 얼마나 마셔야 하나?
물 8잔이 하루에 필요한 수분 섭취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일률적으로 단정할 순 없다. 개인 몸 상태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건강 수준, 활동량, 나이, 사는 지역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중 (kg) x 30 (mL)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은 하루 1.5~2L 정도의 물을 마시면 충분하다. 일반 컵으로 8잔 정도의 양이다.
◆ 아침 공복에 미지근한 물 한 잔... 끈끈해 있던 피, 잘 흐르게
7~8 시간 잠 자는 동안 몸에 수분공급이 끊긴다. 자기 전까지 포함하면 10시간 이상 물을 마시는 않는 사람도 있다. 몸의 신진대사가 크게 떨어지고 혈액은 끈끈해지기 쉽다. 아침 기상 직후에는 자극이 덜한 미지근한 물부터 마셔야 한다. 진한 커피부터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 점막을 해치기 쉽다. 자는 동안 쌓인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장 건강에도 좋아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 끈끈해 있던 피가 잘 흐르는 바탕이 된다.
◆ 물 대신에 커피, 녹차? “맹물 드세요”
맹물을 자주 마시기 어려워 커피, 차, 주스 등으로 대체해 마시는 경우가 있다. 커피나 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을 통해 오히려 몸의 수분을 빼앗아 갈 수 있다. 심하면 두통, 어지럼, 근력 약화 등 탈수 증상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공복이 아니어서 위 점막에 문제가 없다면 레몬 수를 마시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커피를 달고 사는 사람들은 커피 잔 옆에 물 잔을 두어 자주 수분을 보충하는 게 좋다.
◆ 숙면 방해하는데... 자기 전 물 마셔야 하나?
자기 전에 물 마시기는 딜레마다. 수면 중 깨어나 화장실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숙면을 방해하더라도 물을 마시고 자는 게 도움이 된다. 자는 동안 수분이 뚝 끊기면 피가 끈끈해져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막힐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에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이 악화되는 경우는 이와 관련이 있다. 물은 피, 뇌혈관, 심장혈관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