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로 살 뺄 수 있을까?

생활 변화와 전신 운동으로 체중 감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가가 자세를 교정하고 심신을 안정시킨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있다. 요가로 살을 뺄 수 있을까.의견이 분분하다. 건강 의료 매체 ‘에브리데이헬스’는 최근 요가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소개했다. 요가 매트에서 칼로리를 태웠다는 이유로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국제요가치료사협회와 요가연맹 인증을 받은 클리블랜드 클리닉 센터의 요가 프로그램 매니저인 주디 바(Judi Bar)는 “요가를 제대로 하면 생활 방식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 방식이 변하면서 신체 활동이 늘어나고 폭식이 줄어들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게 되면서 체중 감소 및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주디 바 팀은 2013년 7월 미국 ‘라이프스타일 의학 저널’에 요가가 체중 감량 및 유지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요가를 하면서 요통과 관절의 통증이 줄어들고 에너지를 소비해 더 많은 운동을 하게 되고, 기분이 나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체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었다.

2016년 ‘요가의 예방과 치료’ 특별호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는 요가로 살을 뺐다는 성인 20명을  인터뷰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요가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 내린 다섯 가지 요인은 ▲더 건강한 식사로 변화 ▲ 요가 커뮤니티 문화의 영향 ▲신체적 변화 ▲심리적 변화 ▲요가로 인한 감량은 과거 체중 감량과 다르다는 믿음 등이다.

주디 바는 요가가 체중 감량 및 유지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세 가지로 꼽았다.

1. 의식 있는 식사를 하게 된다
요가 매트에서 마음을 돌아보는 것은 식습관으로 연결된다. 하버드 의대 부교수이자 요가 얼라이언스 연구 책임자인 사트 버 신 칼사(Sat Bir Singh Khalsa) 박사는 요가를 하면서 몸의 신호에 민감해지면 폭식을 하지 않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음식이 몸에 활력을 주거나 몸을 무기력하거나 더부룩하게 만드는지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7월에 발표된 한 연구는 요가를 하면 지방을 적게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와 통곡물, 그리고 콩을 기반으로 한 음식을 더 많이 먹는 등 먹는 행동의 변화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2015년 ‘스포츠 및 운동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는 정기적으로 요가나 유산소 운동을 하는 여성 159명을 조사했는데,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식사 패턴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2.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는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요가는 만성적인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바로 호흡과 명상 훈련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조교수인 순다르 발라수브라만니(Sundar Balasubramanian) 박사는 “요가 호흡이 만성질환과 다른 질병이 있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북돋고, 기분을 개선하며,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도록 돕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을 상승시키고, 잠을 잘 못 자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심호흡이 도움이 된다. 발라수브라만니안 박사는 “호흡 운동은 생리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특히 몸에 있는 코르티솔 양을 감소시킨다”라고 말했다.

3. 근육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듀크 통합의학 요가 치료사로 국제 요가 치료사 협회의 인증을 받은 강사 캐럴 크루코프(Carol Krucoff)는 "흔히 근육을 강화하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가에서도 저항의 한 형태로 자기 체중을 사용한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면서 전신 운동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플랭크 상태로 몸을 고정한다고 생각해보자. 몸을 지탱하기 위해 어깨, 코어, 엉덩이, 그리고 다리의 근육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포즈를 취하면서 팔과 어깨, 그리고 등에 있는 다른 근육을 활성화한다. 크루코프는 이에 따라 열량이 소모된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예방의학’ 학술지에 2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30개의 실험을 한 결과가 실렸다. 연구원들은 요가가 건강한 성인의 허리-엉덩이 비율을 줄여 주며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의 체질량지수(BMI)를 낮출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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