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코비드 환자의 3분의 2는 여성" (연구)

호흡기 문제 3.7%, 지속적 피로 3.2%, 인지적 문제 2.2%

롱 코비드 증상을 보인 20세 이상 여성은 10.6%로 20세 이상 남성 5.4%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첫 2년 동안 감염자 중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 증상을 보인 사람이 6%이며 그중 3분의 2 가량이 여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국제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포털 웹엠디(WebMD)가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국제연구진은 2020, 2021년 22개국 100만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54개 연구와 2개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4~66세를 대상으로 3가지 유형의 롱 코비드 증상 유형을 살펴봤다. 주로 육체적 고통 또는 감정 기복이 동반된 지속적인 피로와 호흡기 문제, 인지적 문제였다.

전체 코로나 환자의 6.2%가 롱 코비드 증상 유형 중 하나를 보고했다. 3.7%는 지속적인 호흡기 질환, 3.2%는 육체적 고통 또는 감정 기복이 동반된 지속적 피로, 2.2%는 인지적 문제였다. 롱코비드 환자 중 38%는 1개 이상의 복합 증상을 호소했다.

감염 후 3개월이 지난 뒤에도 롱 코비드 증상을 보인 20세 이상 여성은 10.6%로 20세 이상 남성 5.4%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위험은 낮았다. 20세 미만 환자의 약 2.8%가 롱 코비드 증세를 보였다.

롱 코비드 증상의 평균 지속 기간은 입원 환자 9개월, 입원하지 않은 환자 4개월로 추정됐다. 약 15%는 12개월 됐을 때까지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오랜 기간 모든 국가에서 유사한 과정이 일어난다고 가정한 한계가 있다면서도 “롱 코비드에 걸린 사람의 수를 정량화하는 것이 이들의 회복과 정신건강 및 사회생활 복귀를 돕는 공중보건정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감염 후 피로 증후근은 1918년 스페인독감,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때에도 수반됐다”는 점에서 코로나19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2797443)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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