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
[오늘의 키워드]2500명 중 1명 발생하는 신경계 유전질환
세계 속의 일류기업 '삼성'家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 2020년 별세한 이건희 회장의 직접적 사망 원인은 '신부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삼성家에 내려오는 유전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샤르코 마리 투스'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온몸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손과 발 등에 변형이 생기는 질환이다. 샤르코마리투스를 앓은 사람은 마치 샴페인 병을 거꾸로 세운 것과 같은 특징적인 기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25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신경계 유전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는 보통 50%의 확률로 유전된다. 이 질환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부모 중 어느 한쪽에서라도 물려받으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병은 삼성그룹 창립자 이병철 회장의 부인 박두을 여사 집안에서 유전이 진행됐고, 삼성家 사람 중에는 이맹희, 이건희, 이미경, 이재현, 이부진 등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의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오른손을 잘 노출시키지 않는 이유가 샤르코 마리 투스로 인해 손이 굽은 것을 보이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불치병' 샤르코 마리 투스를 앓는 환자는 무중력치료나 전기, 수중치료 등 특수 치료를 통해 근육의 퇴행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샤르코 마리 투스는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