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독감에 RSV까지.. 동시 감염자 어떻게?

코로나, 독감, RSV 모두 증상 비슷해 혼동 우려

올가을~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독감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올가을~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아이들에게 위험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까지 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RSV는 급성호흡기 감염증으로 영유아나 고령자에서는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코로나, 독감과 비슷해 혼동할 수도 있다.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에 코막힘, 쉰 목소리, 쌕쌕거림,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은 대개 감기 정도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영유아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8일)에 따르면 8월28일~9월3일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는 4.7명으로 전주(4.3명)보다 0.4명 증가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독감 환자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2020년 같은 시기에는 1.7명, 2021년은 1.1명에 불과했다. RSV도 비상이다. 이 기간 RSV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는 15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명도 없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독감과 코로나19, RSV가 함께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 3종류의 호흡기 감염병이 한꺼번에 유행한 적이 없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감염병의 증상이 비슷해 환자나 의료진 모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개의 호흡기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되는 환자도 증가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독감, 또는 RSV와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됐을 때 처방약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방법은 코로나19, 독감, RSV 모두 비슷하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준수,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어린이와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의사와 상의해 독감 예방접종을 검토해야 한다. 21일부터 만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