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맛있게 먹으려면?…늦여름에는 회로

지방 많은 가을에는 구이로 먹어야 제 맛

전어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어의 계절이 돌아 왔다. 전어는 서해안, 남해안에서 두루 잡히며 가을쯤 되면 살이 오르고 맛이 최고여서 가을전어라는 말도 있다. 주로 회, 구이, 찜, 젓갈 등으로 먹는다.

전어는 4~6월 사이 알을 낳고, 그때 태어난 전어들이 여름 내내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섭취하면서 가을까지 약 20cm까지 자란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몸속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9~11월에는 지방함유량이 산란기 대비 3배 가량 높아지고, 뼈도 부드러워 고소한 맛이 난다.

전어 뼈에 있는 칼슘을 섭취하면 골다공증에 좋다, 또 DHA와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체내 혈액이 맑아지도록 도와줘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또 전어는 비타민B를 많이 함유되어 있어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서 피로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전어는 2000년경부터 서해안에서 양식에 성공해 전국에 유통되고 있다. 구분하기 어렵지만 꼬리지느러미가 뭉툭하고 가지런하면 대개 양식이다. 꼬리쪽 색깔이 노란빛을 띠고 꼬리지느러미가 갈라져서 날카로워 보이면 자연산이다. 하지만 자연산과 양식의 맛 차이는 전문가도 구분하기 어렵다고 한다.

전어를 회로 먹으려면 늦여름이 제일 좋다. 여름 전어는 뼈가 연하고 기름기가 적어 느끼한 맛이 덜하기 때문이다. 전어에는 글루타민 성분이 함유돼 있어 회로 먹으면 두뇌신경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준다.

가을철 전어는 구이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오죽하면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까지 있을까?

한편, 전어는 젓갈로도 담가 먹는다. 전어 새끼로 담근 것은 엽삭젓 혹은 뒈미젓이라 하고, 전어 내장 중에서도 위장만을 모아 담은 것을 돔배젓 혹은 전어밤젓이라 한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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