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혈행’을 위한 3.3.3 법칙

건강 고속도로 ‘혈관’, 막히면 위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의 혈관은 생명선이다. 몸 속 혈관을 한 줄로 길게 늘어뜨리면 지구 두 바퀴 반을 돌 정도의 길이인 12만km에 달한다. 피는 혈관을 따라 움직이며 산소와 영양분을 몸 구석구석으로 나른다.

피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피떡(혈전)이 생기고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진다. 피가 잘 흐르지 못해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면역기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된다. 뇌와 심장 의 혈관이 막힐 경우에는 숨을 거두거나 다행히 목숨은 건진다해도 몸 한쪽에 마비가 오거나 실명, 시력저하,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

심장과 뇌의 혈관은 길이가 짧아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 복부대동맥부터 말초혈관에 이르는 팔다리 혈관은 매우 길어 일부가 막히더라도 증상을 곧바로 눈치채기 힘들다. 다리가 붓고 저리며 걷기 어려울 정도로 되어 병원을 찾았을 때는 혈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이 빨리 뛰면서 혈관이 막힐 위험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평상시 관리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쌩쌩 혈행’을 위해 3.3.3. 법칙을 기억하자.

① 혈행건강 – 3가지 운동습관 만들기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피가 몸 전체로 잘 퍼지며 순환된다. 먹은 만큼 운동을 해서 열량을 태우면 남은 지방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5일은 빠르게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첫째, 계단 오르기

계단 오르기는 심폐력 강화, 혈액순환 촉진 등 순환계 건강과 하체근력 강화, 관절 강화에 좋다. 내려갈 때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둘째, 다리 왔다 갔다 하기

다리 쪽 피가 심장 쪽으로 흘러들어오게 만들어 주는 운동이다. 정맥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거실 바닥에 누워서 해도 되고, 침대나 요가 매트 같이 푹신한 곳에 누워서 해도 된다.

셋째, 뒤꿈치 들기

평소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뒤꿈치를 들어 발가락으로 몸을 지탱하는 운동이다. 뒤꿈치를 바닥에서 들어올리고, 발가락에 힘을 주어 3~5초 있다가 다시 처음 자세로 돌아간다. 15~20회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혈액 순환이 잘 되고 근육도 튼튼해진다.

② 혈행건강 – 이것만은 챙겨먹자

첫째, 홍삼 등으로 혈관 청소

홍삼은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 ‘혈관청소부’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혈소판 응집을 억제를 통해 혈전 생성을 막아주고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질 함량을 줄여준다. 혈관을 확장해 혈행을 개선한다. 피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자.

둘째, 식단에 해조류 올리기

해조류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식물성 오메가3가 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EPA가 들어있다. 미역에는 후코이단, 라미난, 클로로필 등 혈액을 맑게 해주는 성분이 많아 혈전을 예방하고 피를 맑게 해준다.

셋째, 수면 전후로 물 한잔

우리 몸은 자는 동안 땀과 호흡으로 인해 수분이 날아가 혈액 점도가 높아진다. 혈전 형성의 위험이 커지는 셈이다.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 물을 마시면 수분이 보충되어 혈류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아침에 일어나 공복에 물을 마시면 혈액과 림프액의 양을 늘려 몸속 노폐물을 원활하게 흘려보낸다.

③ 혈행관리 – 이것만은 피하자

첫째, 기름기가 많은 음식

돼지비계, 삼겹살, 튀긴 과자, 베이컨, 소시지 등 고지방·포화지방산·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을 멀리하자. 중성지방·총콜레스테롤·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늘려 혈관 벽에 쌓이게 만든다.

둘째, 나트륨 높은 음식

마른 오징어, 젓갈류와 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은 짜다. 짠 음식을 장기간 먹으면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가공식품은 끓는 물에 데치거나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먹는 게 좋다. 나트륨 및 첨가물이 일부 씻겨나간다.

셋째, 인스턴트식품

과자, 달콤한 식품에는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콜라 등 탄산음료에도 당분이 의외로 많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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