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백신보다 구형백신이 안전"...정부 4차 접종 재차 권고

먹는 약 없는 건강한 50대는 개량백신 기다려도 무방

백신 4차 접종을 박고 있는 오유경 식약처장
지난 3일 50대인 오유경 식약처장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고위험군은 개량백신을 기다리지 말고 지금 4차 접종을 받으라는 정부의 권고사항이 전달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60세 이상 연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4차 접종을 지금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60세 이상에서의 3차 접종률은 94%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4차 접종률은 47%에 머물고 있다"며 "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90%가 60세 이상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해 조속히 접종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지금 접종을 받으면 올겨울 재유행까지는 면역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50대 4차 접종과 관련해서는 "고혈압, 당뇨, 지나친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꼭 맞아야 한다"며 "아무 약도 안 먹고 건강한 50대는 사실 접종에 대해 고민해도 된다"고 말했다.

개량백신보다는 현재 접종하고 있는 구형백신이 안전하다고도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개량백신도 임상시험은 거쳤지만 그래도 새로운 백신"이라며 "현재의 4차 백신이 훨씬 안전하다. 효과도 증명됐다"고 말했다. 또 "백신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안전하다"며 "특히 전에 맞았던 백신과 동일한 백신을 다시 접종 받았을 때 큰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개량백신 허가는 이르면 9월 초, 늦어도 9월 말쯤이면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을 낸 모더나사의 2가 백신이 현재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연합, 영국, 미국, 호주 등은 개량백신을 승인한 상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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