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코로나로 아플 때.. 주말에는 어떻게?

20~21일 주말 당번...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한양대병원 등 3곳

그동안 주말, 휴일에 영유아, 임신부, 중증 기저질환자,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 등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이 신속히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린 후 응급 상황에 빠질 경우 이번 주말(20~21일)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한양대병원 등 3곳의 병원에 가면 코로나 중증의 경우 입원이 가능하다. 다만 일반 국민이 중증 병상을 이용하기 위해 직접 찾아갈 수 있는 병원은 아니다.

코로나19 주말 당번 병원은 중증 응급환자나 산모·영유아 등을 우선 배정하고, 주말에도 병상 배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중증 응급환자로 119 출동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 주말에도 신속히 코로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119 구급대와 병원 응급실이 최대한 빠르게 병상 정보를 공유하도록 했다.

방역 당국은 비수도권에서 코로나 중증환자가 발생할 경우 권역별 병상 대응을 맡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우선 담당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주말, 휴일에 영유아, 고위험 임신부, 중증 기저질환자,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 등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이 신속히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부모들은 아이가 코로나에 걸려 고열 등 응급 상황에 빠져도 격리 병상이 없으면 감염을 우려해 병원 측이 응급실 입실을 막는 곳도 있다고 주장한다. 방역 당국은 아이가 해열제로 나아지지 않는 고열을 보이면 즉시 병원 방문을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치료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는 20일(토)부터 9월 25일까지 수도권 주말 당번 병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운영 기간은 6주로 하되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살펴 연장할 수도 있다.

서울-수도권은 코로나19 지정 병상 있는 18개 병원(상급종합병원 17개-국립중앙의료원) 중 3개 병원(6개 병상)을 주말 당번 병상으로 지정한다. 이번 주말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한양대병원 등이다. 이후 병원별 코로나 병상, 주중 평균 가동률 등을 검토해 주말 당번 병원을 정하기로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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