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아들 먼저 떠나다... 아버지의 후회
뇌종양 두통 vs 일반 두통 vs 편두통 차이는?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 음악평론가 임진모(63)는 지난해 아들이 뇌종양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다. 고단한 음악평론가의 길을 걸을 때 가장 열심히 응원했던 찐 팬이 바로 아들이었다. 수년 간 아들이 힘들게 뇌종양 투병을 할 때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 아들이 먼저 떠나다... “아이들 용돈 많이 못 준 게 너무 미안”
임진모는 대한민국 대표 음악평론가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도 고집스럽게 음악평론 외길을 걸어왔다.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고정 게스트로 27년 동안 해박한 음악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지난해 32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공개했다.
임진모는 “아이들 사춘기 때 용돈을 많이 못 준 게 가장 미안하다. 음악평론하면서 가족들한테 더 나은 (경제적) 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늘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군 제대 후 대학 3학년 복학했을 때 ‘병원에 다녀 온다’고 했다, 진료 후 ‘아빠, 나 뇌종양이래’ 말했다. 눈앞이 깜깜했다. 결국 마지막 수술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치료 받고 수술하는 과정에서 경과가 안 좋았다”고 했다. 아들은 지난해 이 맘 때 하늘의 별이 됐다.
◆ 뇌종양은? 환자는 50~60대가 38%
뇌종양은 뇌 및 뇌 주변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뇌의 크기는 양배추만 하고 모양은 호두와 비슷하다.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1801건(2019년)의 뇌종양이 발생했다. 환자의 연령대는 60대가 20.4%로 가장 많았고, 70대 18.9%, 50대 17.6%의 순이었다. 최근 젊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 뇌종양의 증상? 두통, 구토, 팔-다리 마비 등
뇌의 종양이 커지면 뇌압이 상승해 두통과 구토가 생긴다. 종양이 주위 신경을 압박해 팔-다리 마비, 안면신경 마비 등이 올 수 있다. 위장병, 시력장애, 배변·배뇨장애도 나타나 다른 병으로 오진되어 시간을 허비하다가 뒤늦게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국가암정보센터). 시력저하, 시야장애가 안경으로 좋아지지 않고 걸을 때 옆 사람과 자주 부딪치는 경우도 있다. 전화기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귀에서 이명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이 없거나 유즙이 분비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뇌종양 두통 vs 일반 두통 vs 편두통
뇌종양 환자의 70%가량이 호소하는 두통은 일반적인 편두통이나 긴장-스트레스성 두통과는 다르다. 긴장성 두통은 주로 오후에 생기지만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장시간 누워 있는 새벽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자고 일어나도 계속 머리가 아프다. 메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뇌 검사를 하는 게 좋다. 특히 두통, 구토, 시력장애는 뇌압이 상승했을 때 나타나는 응급상황이다.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진통제로 해결되지 않는 두통이 오래 지속되거나 두통과 함께 위의 증상이 같이 생기면 빠른 시일 내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 어린이 뇌종양은?
소아에서 발생되는 뇌종양은 백혈병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아이들이 말을 안 해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소아 뇌종양 환자는 두통, 구토와 함께 유난히 머리가 크며, 눈이 밑으로 내려앉는 경우가 있다. 정상아에 비해 서거나 걷는 것이 느리며 보행장애가 나타난다. 의사 표현이 가능한 아이들은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거나 시력장애, 현기증, 학업성적 저하, 발음장애, 안면마비, 어색한 손 움직임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증세가 발견되면 즉시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