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불면 공포증’ 없애려면…
젊은 직장인 30% 이상, 월요일 일 걱정해 잠 못 이뤄
월요일에 할 일을 걱정하느라 쉬는 날인 일요일 밤에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뜻밖에 너무 많다. 최근 미국 수면의학 아카데미(AASM) 설문조사에 의하면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자) 응답자의 약 32%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자)의 약 34%는 일요일 밤에 항상, 거의 항상 또는 종종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AASM의 수면 의학 전문가인 존 사이토 박사(대국민 홍보 자문위원회 위원)는 "업무와 관련된 불안과 스트레스는 수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건강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평소 좋은 수면 습관을 들이면, 월요일 아침 출근을 걱정하며 잠자리에서 전전반측하는 ‘일요일 공포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요일 공포증은 젊은 세대에만 그치지 않는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약 75%가 일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약 64%는 수면 보조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멜라토닌(27%), 대마초(마리화나) 또는 대마초 성분 치료제인 칸나비디올(20%)이 포함돼 있다. 사이토 박사는 “대부분의 성인은 매일 밤 최소한 7시간 잠을 자야 하며, 잠을 푹 자는 최선의 방법은 평소 좋은 수면 습관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업무 관련 스트레스 요인을 사전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이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AASM은 일요일 공포증을 극복하는 네 가지 팁을 제시했다.
1.주말에 해야 할 일을 끝내 다음 주를 홀가분하게 맞는다. 월요일 아침에 해야 할 일에 짓눌려 잠을 설칠 일은 없다.
2.일요일에 청소, 식료품 쇼핑, 세탁 등 집안 일을 한꺼번에 몰아서 하지 않는다. 가사는 평일에 조금씩 나눠 처리한다.
3.잠자리에 들기 전에 독서를 하거나, 일기를 쓰거나, 샤워 또는 목욕을 하며 긴장을 푼다. 선잠을 피할 수 있다.
4.최소한 취침 30분 전에는 각종 전자 기기의 사용을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