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물 한 잔의 힘.. 40대 모델이 마시는 레몬수는?
결석 위험 줄이고 혈관 건강에 도움...신맛 강해 위 점막 신경 써야
아침 기상 직후 마시는 물 한 잔은 ‘보약’과 같은 역할을 한다. 7~8시간 자는 동안 뚝 끊긴 몸속 수분을 보충해 활력을 불어 넣는다. 맹물이 좋지만 레몬 조각을 곁들이는 사람도 있다. 레몬수는 몸에 어떤 변화를 줄까?
◆ 세계적인 슈퍼모델-배우들의 레몬수 사랑
안젤리나 졸리, 비욘세, 지젤 번천... 세계적인 스타로 유명한 이들은 아침 레몬수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전날 모임으로 저녁을 늦게 먹은 경우 레몬수 한 잔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고 한다. 이른바 간헐적 단식인 셈이다. 40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슈퍼모델 지젤 번천(42)은 은퇴한 후에도 대외 활동이 적지 않다.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 출신 톰 브래디(45)와 결혼해 1남1녀를 둔 그는 지금도 음식 조절과 운동에 신경 쓴다. 아침 기상 후 레몬수 한 잔을 마신 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아침식사는 달걀-아보카도 위주, 점심·저녁은 생선 닭가슴살 등 단백질 음식에 채소·과일을 먹는다. 가공식품, 조미료 등 공장을 거친 식품은 거의 먹지 않는다.
◆ 레몬수로 피부 관리... 배우 박솔미의 경우
우리나라 배우들도 아침에 레몬수를 마시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배우 박솔미는 방송에서 레몬수로 피부 관리를 한다고 했다. 박솔미는 기상 후 냉장고에서 레몬 몇 개를 꺼내 즙을 내어 물에 타서 마신다. 주변 사람들이 너무 시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박솔미는 공복에 레몬수를 한 번에 들이켰다. 박솔미는 “아침 공복에 레몬수를 마신다. 5~6일 먹고 일주일 쉬었다가 또 5~6일 먹는다. 아침 공복이 힘들면 점심 전 공복에 먹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 비타민 C, 구연산... 피로 덜고 신진대사 촉진, 노폐물 배출
레몬은 비타민 C가 많아 감기 등 호흡기질환 예방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구연산 성분은 피로를 덜고 신진대사를 증진한다. 신진대사는 몸속의 ‘헌 것’을 ‘새 것’으로 바꾸는 작용이다. 아침에 레몬수를 마시면 몸의 활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자는 동안 수분이 끊긴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도 있다. 시트랄 성분은 특유의 향기를 내 기분을 좋게 한다.
◆ 신장결석 위험 줄이고 혈관 건강에도 도움
특히 레몬수는 무더운 날씨에 더욱 좋다. ‘맛있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고 신장결석 위험을 줄이는 데도 좋다. 결석이 있으면 엄청난 통증으로 고생한다. 구연산의 성분인 구연산염은 소변 성분의 산성화를 줄여 작은 크기의 결석을 파괴하기도 한다. 레몬에는 혈관 건강에 좋은 펙틴 성분이 있어 혈액이 탁해지는 고지혈증에 이어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 신맛 강해... 위 점막에 나쁜 영향 줄 수도
다만 레몬의 생즙은 신맛이 강해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다. 과즙은 pH 3.2 정도로 6∼7 %의 산이 들어 있다. 주로 시트르산이지만 소량의 말산, 아코니트산도 들어 있다. 빈속에 마실 경우 위 점막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역류성 식도질환 환자들에게도 좋지 않다. 레몬의 산 성분이 치아 에나멜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레몬수를 마신 후 맹물로 몇 차례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 또 다른 레몬 효과...생선 비린내 줄어드는 이유?
회를 먹을 때 레몬즙을 뿌리면 생선 비린내가 줄어든다. 비린내는 주로 염기성 물질이고 레몬즙은 산성 물질이기 때문에 산성 물질과 염기성 물질이 만나면 맛이 중성으로 변한다. 레몬의 신맛도 없어지고, 비린내도 줄어드는 것이다. 남은 레몬이 있다면 집안 위생에 활용할 수 있다. 레몬의 살균 효과를 활용해 나무 도마, 싱크대 등을 닦으면 가족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