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펫+]얼굴 납작한 반려동물은 더위 먹기 쉽다?

땡볕 산책, 발바닥 화상도 주의

더위에 지친 퍼그
반려동물도 더위를 탄다. 특히 두상이 납작한 개체들은 체감온도가 더욱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은 털 많은 반려동물에게 더 괴로운 계절이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퍼그, 불독 등 더위에 약한 반려동물이 더위에 먹지 않도록 돌보는 법을 정리했다.

◆ 더위에 약한 반려동물 = 얼굴이 납작한 반려동물은 더위에 더 약하다. 개라면 퍼그, 잉글리시 불독 등이고, 고양이는 페르시안이나 히말라얀 종이 그렇다. 반려동물은 입으로 숨을 쉬며 체온을 조절하는데, 이들 종은 구강이 좁아 체열 배출 능력이 떨어진다. 털이 긴 반려동물도 불리하다. 개는 허스키, 골든 리트리버 등이고, 고양이는 시베리안 종 등이다.

◆ 증상 = 개는 너무 더울 때 혀와 잇몸이 달아오른 듯 검붉은 빛으로 변한다. 고양이는 입을 벌리고 숨 쉰다. 이 상황이 길어지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과하게 헐떡이고, 진득한 침을 흘리며 구토, 설사,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비틀거리거나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다.

◆ 응급조치 =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젖은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시원한 물을 먹인다. 이때 얼음 물은 좋지 않다. 혈관이 갑자기 수축할 수 있기 때문. 조치 후에는 되도록 빨리 동물 병원에 데려가는 게 좋다.

◆ 예방 = 반려동물이 주로 머무는 공간이 섭씨 27도를 넘지 않게 관리한다. 외출한다면 물을 충분히 챙기고 될수록 그늘에 머문다. 철사로 된 우리에 있다면 선풍기를 틀어주고 물을 얼린 병을 넣어 스스로 체온을 낮추도록 돕는다. 대낮 땡볕에 노출된 아스팔트나 인도를 걸으면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선선한 시간대를 택하거나 그늘만 골라 다녀야 한다. 차에 반려동물을 남겨둔 채 주차하는 것은 금물. 그늘에 세우고 창문을 조금 열어둔다 한들 차내 온도는 섭씨 50도까지 쉽게 오른다.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치명적인 온도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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