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코로나 재유행 대비 '백신 업그레이드' 본격

빅파마 코로나 재유행 대비 ‘백신 업그레이드’ 본격
백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2만 명에 육박하면서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각국에서 코로나 변이 확산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의 변이 대응 업그레이드가 관건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에게 오미크론 변이 BA.4/5 스파이크 단백질 성분을 현재 백신에 추가해 2가(두가지 성분) 부스터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FDA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의 심각한 재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안전성 높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제공된 백신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중증화 및 사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지만, 오미크론 등 특정 변이에 대해선 효과가 감소한 상황이다. 게다가 1차 부스터 효과도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백신 제조사들은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한 변형백신 임상데이터를 보고했는데, 하반기 BA4·5 성분을 함유한 변형백신의 임상시험 등 개발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오미크론 변이BA.1 단백질을 결합한 2가 백신후보 2/3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2가 백신후보는 기존보다 중화항체 10배(60㎍)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다만 현재 백신후보물질이 오미크론 BA.4/5를 중화시킬 수 있으나, BA.1보다는 3배 정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향후 몇 주 내에 BA.4/5에 대한 추가 연구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 공동설립자인 우그루 사힌(Ugur Sahin) 교수는 "오미크론이 BA.1을 대체하는 하위 변이를 지속적으로 진화시키고 있으며, 면역체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속적 경계와 동시에 오미크론 기반의 백신 후보를 하위변종에 신속 적용할 준비는 되어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2025년까지 백신 제조능력을 확보했다. 영국 옥스포드 바이오메디카와 코로나19 백신 생산계약을 추가 연장했다. 지난 2020년 9월 백신 공급 및 개발 계약에 이어, 향후 3년간 AZ 필요에 따라 백신 제조가 가능하게 됐다. 옥스포드는 AZ의 코로나19 백신 1억회 이상의 도즈를 이미 생산했으며, 오는 4분기까지 백신 생산 일정을 이어간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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