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스트레스’ 당신의 심장 건강을 해친다
이번 주말은 꿉꿉한 날씨 탓에 외출 계획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 대신 그동안 미뤄왔던 집안일을 대신한다. 그런데 휴일동안 일을 하더라도 스트레스 관리는 잘 하는 편이 좋겠다. 휴일동안 받는 스트레스가 심장질환 위험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모처럼 쉴 수 있는 주말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며 오히려 평일에 하지 못한 밀린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는 사람들은 주말이 스트레스의 연장선상에 놓인다. 이러한 생활은 심장 건강에 해가 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휴스턴감리병원 심장전문의 칼라 쿠럴메이어 박사는 미국 건강지 헬스를 통해 “스트레스를 유도하는 심근증(심장 근육에 생긴 병) 케이스들을 살펴보았다”며 “단시간 많은 양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감당해야 하는 여성에게서 잘 나타난다. 특히 50대 후반에서 70대 중반 사이의 여성에게서 흔하다”고 말했다.
또 “가족 중 누군가 죽음을 맞이했다거나 재정적 손실을 입는 등 정신적 외상을 심하게 초래하는 사건으로 스트레스를 입었을 때 이를 외면하면 더욱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레스를 유도하는 심근증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좌심실을 약화시키면서 일어난다. 좌심실은 심장 왼쪽 아래에 위치하는 심장 부위로 강력한 펌프질을 통해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쿠럴메이어 박사는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뒤 가슴 통증, 숨 가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체로 베타차단제나 ACE억제제(고혈압 치료제)와 같은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단 증상이 나타난다는 생각이 들 때 재빨리 병원을 찾아 초음파 심장진단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일과 집안일을 함께 하는 여성들은 주말에도 쉴 틈이 없다. 밀린 가정 일을 한다거나 손님맞이를 위해 요리를 하는 등 지속되는 스트레스로 혈압이 급격히 오르기도 한다. 이는 가슴 통증, 심장 떨림, 심지어 뇌졸중 위험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므로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이력이 있는 여성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쿠럴메이어 박사는 휴일만큼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좋지만 그게 여의찮다면 명상, 요가,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활동을 하라고 조언했다. 몸을 활발하게 움직여주거나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지면 스트레스 반응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