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꾸는 뜻밖의 원인 4
밤은 휴식과 충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푹 잠들기 어렵다. 잠이 들어도 그만 흉한 꿈을 꾸고 만다. 다시 군대에 가고 수능 시험을 친다. 답답하게 끙끙대다 눈을 뜬다. 잔 것 같지 않게 묵직한 머리. 긴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
어른이 악몽을 꾸는 건 대개 스트레스 때문. 뜻밖의 요인도 있다. 미국 '허프포스트'가 전문가의 설명을 실었다.
◆ 맥주 = 무더운 여름밤, 맥주 한 잔은 포기할 수 없는 청량제다. 운동하고 한 캔 마시면 잠도 잘 오는 것 같다. 처음에만 그렇다는 걸 알아야 한다. 술은 잠드는 걸 돕지만 시간과 함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떨어지면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자꾸 깨기 일쑤다. 무섭고 강렬한 꿈을 부르기도 한다. 꿈 없는 잠을 원한다면 적어도 잠들기 네 시간 전에는 술잔을 내려놓는 게 좋다.
◆ 자세 = 바닥에 등을 대고 똑바로 누워 자는 사람은 악몽에 시달리기 쉽다. 연구에 따르면 등을 대고 누운 자세는 호흡을 어렵게 만든다. 안구 운동이 급속하게 일어나는 REM 수면 상태에 있을 때 공기가 부족하면 괴물에 쫓기고 바위에 눌리는 꿈을 꾸게 된다. 평안한 잠을 위해서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 멜라토닌 =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보충제. 때로는 나쁜 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멜라토닌이 어떻게 꿈에 영향을 미치는지, 인과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멜라토닌 수치가 너무 높을 경우,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잠든 상태로 이행하는 시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한다.
◆ 야식 = 음식을 먹고 자리에 들면 눈을 감아도 두뇌와 장기는 쉴 수가 없다. 소화를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이나 단 음식은 특히 뇌파를 자극한다. 야식은 뱃살뿐 아니라 악몽을 부른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적어도 잠들기 두세 시간 전에는 뭔가를 먹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